국문명 : 고구려, 백제, 신라 왕조실록 인명 네트워크 분석
영문명 : Analysis of People Networks in Goguryeo, Baekje, and Silla Dynasty Silloks
저자 : 정진수, 김학용
학술지 정보 : <한국콘텐츠학회논문지> 제11권 제5호, 2011, 한국콘텐츠학회, pp.474-480
논문 다운로드 : http://www.riss.kr/link?id=A82599622
http://www.dbpia.co.kr/Journal/ArticleDetail/NODE01642623
국문초록 :
고구려, 백제, 신라 왕조실록에 등장하는 인물 네트워크는 다른 사회 네트워크와는 달리 척도 없는 네트워크 (scale-free network)의 특성이 아닌 정보의 보급, 인터넷 연쇄 편지, 청원 편지 등에서 보여주는 유포 네트워크 (dissemination network)의 특성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이들 세 왕조를 통합한 삼국왕조 실록은 사회 네트워크와 마찬가지로 척도 없는 네트워크의 전형적인 특성을 보여주고 있었다. 일반적으로 생명체 네트워크는 척도 없는 네트워크와 계층적 네트워크 (hierarchical network)의 특성을 동시에 가지는데, 삼국왕조실록도 척도 없는 네트워크뿐만 아니라 계층적 네트워크의 특성을 동시에 보여주고 있었다.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각 국가의 영토 변화 양상을 분석하였는데, 고구려나 백재와는 달리 신라만의 독특한 양상을 가지는데, 이 양상이 삼국 통일을 이루는 근간을 만든 것으로 분석하였다. 고구려, 백제, 신라의 전반적인 나라 경영, 발전 양상 및 이들 나라의 중심이 되는 왕의 인물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통치 양상을 분석하였다. 본 연구는 삼국 왕조실록에 등장하는 인물을 역사학적 관점이 아닌 실록에 등장하는 인물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분석함으로서 새로운 각도에서 해석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하였다.
영문초록 :
Most social networks have power-law distribution that is one of distinct properties in scale-free network. In contrast to social network character, people networks of the Goguryeo, Baekje, and Silla show dissemination network that is a narrow and deep-reaching style of information transmission. However, people network of three kingdoms that is integrated each national people reveals scale-free and hierarchical properties. Pattern of territory expansion and abridgment in Silla is distinct from those in Goguryeo and Baekje, indicating that the distinct pattern reflects a power for unification. Several patterns in national management and national development of the three kingdoms are also analyzed based on network. Our results provide new insight that is analyzed by network-based approaches but is not analyzed by historial approaches in history of three kingdoms.
바로 : 이공계만으로 정보기술을 이용하여 인문학에 접근했을 때 발생할 수 있는 문제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다. 이공계에서는 특정 정보기술을 다룰 때, 흔히 해당 정보 기술의 효율에 대한 부분에 집중한다. 정작 해당 정보 기술의 분석 대상에 대한 이해나 분석 되어 나온 결과에 대한 해석이 현저히 부족한 경우가 많다.
그렇기에 본 논문은 네트워크 분석 기법을 이용하여 역사 시대를 규명하고자 하는 좋은 의도에도 불구하고 인문학자라면 참고 문헌을 보는 순간......아니 제목을 보는 순간에 웃고 마는 논문이 되어 버렸다. 인문학자....아니 인문학도 한 명이라도 옆에 있었다면 좀 더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았을까 싶다.
구체적으로 문제점을 지적하면, 일단 고구려 왕조 실록이라는 것은 없다. 백제나 신라 왕조 실록도 없다. 기본적으로 존재 자체를 하지 않는다. 그렇다면 "왕조 실록"이라는 것은 어디에서 왔을까? 참고문헌을 보면 박영규가 지은 "한권으로 읽는 고구려왕조실록"이 출현하고 있다. 인문학자 혹은 인문학도라면 이를 발견한 순간 멍해질 수 밖에 없다. 현대에 일반 대중을 대상으로 만든 책을 기반으로 고대의 인물 네트워크를 분석한다고? 1차 사료 조차 완전한 1차 사료가 될 수 없기에 신중하게 접근하도록 대학교 시절부터 기본적으로 받는 훈련이 사료 검토 및 비판이다. 역사학의 기본을 완전히 무시하고 있는 것이다.
이 논문이 분석한 것은 고대의 인물 네트워크가 아니다. 정확하게 말해서 박영규에 의해서 쓰여진 "한권으로 읽는 왕조실록" 시리즈의 인물 네트워크를 분석한 것이다. 쉽게 말하자면, "김구"를 분석한다고 하면, 김구의 자서전을 토대로 당시의 시대적 배경과 관련 사료를 모두 포함하여 김구를 살펴봐야되는데, "어린이를 위한 김구 동화"를 토대로 "김구"를 분석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김학용 교수의 노력이 너무 비하되어서는 안될 것으로 보인다. 인문학과 네트워크 분석의 융합 시도는 그 시도 자체만으로도 박수를 받아야 될 부분이다. 최소한 다른 논문인 "대하소설 토지"나 "소설 삼국지"에 대한 네트워크 분석은 대상 텍스트 자체가 인문학적인 분석 대상으로서의 가치와 의미가 있기에 상당히 유의미한 결과로도 볼 수 있다. 다만 다시 말하지만...김학용 교수님 주변에 조언을 해줄 인문학자가 너무 없는 것이 안타까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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