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문명 : 동아시아 개념사와 디지털인문학의 만남

영문명 : Combining Conceptual History and Digital Humanities in East Asia

저자 : 송인재


학술지 정보 : <개념과 소통> 18권, 2016, 한림과학원, pp.97-130


논문 다운로드 : http://www.riss.kr/link?id=A102687769

http://kiss.kstudy.com/journal/thesis_name.asp?tname=kiss2002&key=3493775



국문초록 : 

최근 한국 학계에서 디지털인문학이 새로운 경향으로 부상하고 있다. 2012년 디지털인문학에 대한 관심이 본격적으로 제기되기 시작한 후 2014년부터 디지털인문학이 정부지원사업의 항목으로 지정되었으며, 전국단위 학술행사에서 디지털인문학을 다루는 횟수가 점차 증가하고 있다. 그런데 디지털인문학에 대한 기존의 관심 대부분은 연구 성과를 콘텐츠로 가공해서 대중화하는 작업, 디지털시대에 발맞춘 교육과정 개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것과 차별화되는 사례로 대만의 디지털인문학은 연구의 설계와 과정에서 방법론적으로 디지털기술을 활용하는 연구에 중점을 둔다. 한편 본질적으로 디지털인문학의 방법은 개념사연구와 친화성을 지닌다. 언어분석을 통해 개념의 형성과 변천을 거시적으로 조망하는 개념사 연구에 디지털인문학의 언어정보분석과 빅데이터분석이 그 성격에 부합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디지털인문학은 개념사 연구의 혁신을 성취하는 계기가 된다. 한국과 대만의 개념사 연구자들은 이미 상당 기간 개념사와 디지털인문학의 결합이 갖는 긍정적 의미에 공감하고 장기적 전망 속에서 지속 발전과 협력을 도모해 왔다. 한국에서 디지털인문학과 개념사의 결합은 디지털인문학의 외연을 기존의 문화/ 인문콘텐츠, 자료전산화, 디지털인문학 교육에서 연구 혁신 분야로 확장한다는 의미도 갖는다. 궁극적으로 개념사와 디지털인문학의 결합은 개념사와 한국의 디지털인문학 모두에게 새로운 도약의 계기가 된다.


영문초록 : 

Recently, the Digital Humanities (DH) have arisen as a new trend in Korean academic studies, starting from 2012, when the Korean Government launched a DH project. The focus of these efforts has been in the cultural sphere, transforming our understanding of the achievements of the humanities by utilizing digital technology. DH has also flourished in Taiwan, where digital technology has been applied to all kinds of research processes, and in particular to conceptual history, which has a natural affinity with DH. The main methods of conceptual history, language analysis and macro-analysis, are closely related to the analysis of linguistic information and big data investigated by DH. Conceptual history researchers in both Korea and Taiwan have already found the combination of conceptual history and DH to be a fruitful partnership which shows long-term potential. This combination also promises to help enlarge the area to which DH is applied in Korea, by examining cultural content through digitizing texts and constructing databases; and DH education should provide a spur to innovation in academic research. Ultimately it is hoped that the combination of conceptual history and DH can raise the profile of both fields.




바로 :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누어져 있다. 

하나는 한국과 타이완의 국가차원의 디지털인문학 연구 지원 정책에 대해서 비교하였다. 한국은 결과물 중심이며, 아직도 "인문학의 산업화"의 범주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한데 반하여, 타이완은 인문학 연구 자체에 방점이 있다. 그렇다고 타이완이 무조건 연구 중심만 외치는 것은 솔직히 아니긴 하지만, 한국의 연구 지원 정책의 방향이 "연구" 중심으로 변경되었으면 하는 것이 사실이다. (...본인 스스로가 한국의 디지털인문학 연구 지원 정책 사업의 설계에 참가했던지라 더욱 더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다.)


다른 하나는 개념사 연구에 대한 이야기이다. 개념사의 연구 방법론적 특징으로 디지털과의 궁합이 상당히 좋은 편이다. 개념사는 분명 디지털인문학의 표제에서 상당히 발전할 수 있는 분야로 생각된다. 다만 개념사의 연구를 위한 방대한 토대 데이터 구축 및 공유의 문제의 해결에도 개념사 영역에서 잘 해주길 바랄 뿐이다. 쉽게 말해서...기왕 만든 토대 데이터 같이 공유하면 더 방대해진다. 내것이 아닌 인류 전체의 것으로 생각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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