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관기관 : 한국연구재단(NRF)

사업명 : 2016년도 인문학 대중화 신규사업 / 디지털인문학사업

프로젝트명 : 인문체험형 DMZ 투어 애플리케이션 개발

연구책임자 : 박영균 (건국대학교 인문학연구원)

지원액 : 450,000 (천원) / 매년 150,000 (천원)

연구기간 : 36 (개월)

            2016/9 ~ 2019/8




연구목표 : 


본 연구과제의 목표는 ‘인문체험형 DMZ 투어 애플리케이션 개발’이다. 구체적으로 본 연구는 첫째, DMZ와 접경지역에 포함된 개별적인 답사와 여행 코스를 인문가치의 의미연결망으로 재구조화 및 맵핑화하고 둘째, 다시금 이것을 확장된 ICT와 결합시켜 웹 페이지 이상의 플랫폼인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구현하며, 셋째, 최종적으로 이렇게 구현된 애플리케이션을 인문가치의 성찰적 능력을 함양하는 인문체험형 DMZ 투어에 활용하는 것이다. 이러한 연구목표는 한편으론 ICT의 고유한 특성에 부합하는 것이자 인문학이 요구받는 사회적 확산에 부합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ICT의 핵심은 의미와 정보의 인지적 차원을 넘어서 인식대상에 대한 수용자의 다감각적 체험을 돕는 ‘수행적 힘’에 있기 때문일 뿐만 아니라, 인문학도 본래적으로 인간다운 삶의 가치와 의미를 스스로 도야해갈 수 있도록 하는 ‘실천인문학’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본 연구과제의 최종목적은 DMZ의 새로운 인문체험을 통해 ‘분단형 인간’을 뛰어넘는 ‘통일형 인간’의 생성을 기획하고, 사회적으로 통일을 위한 인식의 전환 및 일상생활 속 실천을 만들어 내는 데 있다. 하지만 인문학이 자칫 빠질 수 있는 한계는 당위적인 옳고 그름과 선악 등 추상적인 가치만을 강조할 때 발생한다. 인간다움의 의미와 가치탐구에만 치중한 나머지, 그러한 가치의 모색이 향하는 인간다움의 실천을 위한 체험적이고 경험적인 요소를 미처 고려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본 연구과제의 목적은 인문적 가치를 민감하게 인식·체험하고 일상생활 속에서 그러한 가치를 경험하도록 함으로써 인문학에 육신을 부여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인문학과 ICT의 결합은 분과학문적 한계를 뛰어 넘고 융합적 연구의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다. 

이런 점에서 본 연구과제는 ‘ICT+인문학’의 융합적 연구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이러한 융합적 연구는 본 연구팀이 수행한 선행연구의 성과에서 출발했다. 그동안 본 연구팀은 DMZ를 ‘생명(life)’, ‘평화(peace)’, ‘치유(healing)’라는 인문가치와 결합시키고 이러한 의미연결망을 디지털화(digitalizing)하는 연구를 수행해왔다. 구체적으로 이 연구는 DMZ 내 특정 장소·인물·사건에 ‘인문가치와 의미’를 부여하고, 그것의 연계망을 디지털 기술을 통해 구현함으로써 하나의 ‘의미구조체’로서 이야기를 생성해가는 ‘디지털 스토리텔링’ 방식이었다. 인문가치와 비전으로 DMZ를 재상징화하려는 연구는 궁극적으로 분단에 의해 적대적으로 왜곡되고 뒤틀린 ‘분단형 인간’이 아니라, 남북의 상처를 보듬고 분단극복을 위해 노력하는 ‘통일형 인간’을 만들고자 하는 실천적 연구이기도 했다.

하지만 이와 같은 ‘DMZ 디지털 스토리텔링’은 생명·평화·치유의 인문가치들을 성찰적으로 인식하고 체험함으로써 통일에 대한 일상적 감수성과 민감한 인식체계를 가질 수 있도록 하는 데에는 기술적인 한계를 가지고 있었다. 선행연구가 진척됨에 따라 디지털 방식의 시청각적 인식을 넘어서 DMZ 지역에 대한 구체적인 가치-의미체험이 필요하다는 점이 보다 절실해졌고, 이를 위해서는 DMZ 체험을 보다 풍부하게 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 개발이 자연스럽게 요구되었다. 

따라서 본 연구과제는 첫째, 체험영역으로서 ‘DMZ의 역사·문화지리정보들’, 둘째, 체험목적으로서 ‘인문가치들에 따른 길(Road)의 스토리텔링’, 셋째, 체험수행의 도구로서 ‘탐방형 애플리케이션’이 결합된 ‘인문체험형 DMZ 투어 애플리케이션’의 개발을 목표로 한다. 이것은 ‘인문체험형 DMZ 투어 애플리케이션’과 결합된 DMZ 투어를 통해 생명·평화·치유의 인문가치들에 대한 성찰적 인식 및 이러한 인문가치의 일상적 체험이 가능한 디지털 공감체계를 구축함으로써, 통일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감성적 체계를 바꾸고 분단극복과 평화통일을 위한 사회문화적 실천을 이끌어내고자 하는 것이다. 




기대효과 : 


본 연구과제의 최종결과물인 ‘인문체험형 DMZ 투어 애플리케이션’은 ‘연구성과의 활용’ 측면에서 세 가지 기대효과를 가지고 있다. 첫째, 교육적 기대효과이다. DMZ는 그 특성상 생태적 의미와 역사적 가치가 결집된 공간이라는 점에서 통일교육 및 답사, 여행에 가장 부합하는 장소이다. 이때 본 연구성과인 ‘인문체험형 DMZ 투어 애플리케이션’은 청소년, 대학생, 시민을 대상으로 한 체험형 통일교육 프로그램에 활용될 수 있다. 나아가 DMZ 답사, 탐방, 여행에 활용 가능한 여러 교육프로그램의 보조 자료로도 충분히 활용될 수 있다. 또한 이것과 연계하여 본 연구성과가 모바일 플랫폼을 통해 자기주도의 체험형 투어를 가능하게 한다는 점에서 교육용 가족여행에 가장 적합한 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둘째, 사회적 기대효과이다. 본 연구성과는 신비화되거나 편향된 이미지로 기억되고 있는 DMZ 및 접경지역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환기시키고 접경지역의 평화적·생태적 활용 및 지속가능한 개발·보존방안에 대한 국민여론을 활성화할 수 있을 것이다. 애초 본 연구과제의 최종 목적은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여 이윤을 창출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분단극복과 통일을 위한 사회문화적 실천을 추동시키기 위한 것이었다. 이러한 애플리케이션의 개발을 통해 DMZ와 접경지역은 ‘적대적 긴장’이라는 기존의 이미지를 탈피하고 ‘평화로운 통일한반도’로 나아가기 위한 상징적 공간이자, ‘통일교육의 핵심공간’으로 재구성될 수 있을 것이다. 

셋째, 국제적 활용 가능성도 확보할 수 있다. 외국인들에게도 판문점이나 DMZ는 한국여행에서 인기 있는 방문지인 만큼 이 애플리케이션은 국내 거주 외국인이나 외국인 방문객의 방문 수요를 확장하고 한국의 분단상황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며, 영어 버전을 통해 외국인에게 적합한 여행코스를 추천할 수 있을 것이다. 이를 위해 본 연구팀은 향후 DMZ와 접경지역를 포함하는 해당 지자체와의 협약을 통해 애플리케이션의 외국어 버전의 개발 및 보급을 동시에 추진할 계획이다.   


이어서 ‘인문체험형 DMZ 투어 애플리케이션’은 ‘후속연구 파생 가능성’ 측면에서도 다양한 기대효과를 가진다. 첫째, ‘평화학’의 구체적인 사례 확립과 DMZ에 대한 세계 학자들의 관심을 제고할 수 있다. 평화학 담론에서는 평화 개념이 너무 추상적이거나 단순한 사례로서 이해되기 때문에, 사람들로 하여금 평화의 구체적인 실현에 대한 실천적 고민을 불러오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 한계로 작용한다. 하지만 ‘인문체험형 DMZ 투어 애플리케이션’은 사용자로 하여금 DMZ를 생명, 평화, 치유의 인문가치로 경험하도록 도움으로써 평화학의 실천적 체험을 제공할 것이다. 또한 본 연구성과는 전 세계 평화연구자들의 관심을 제고할 수 있는 대안적 평화학의 구체적인 적용사례로 활용될 것이다. 

셋째, ‘통일학’의 학문 영역을 보다 풍부하게 확장할 것이다. 기존 통일학은 통일에 대한 실제적인 체험을 통해 사람들의 몸과 마음을 바꾸는 데 소홀해 왔다. DMZ를 주제로 하는 통일학 연구는 민통선 사람들의 삶의 조건과 처지에 대한 고려가 부족한 채 이 사람들 ‘바깥’에 있는 경제적 가치, 생태적 가치에 대한 논의에 치중되어 왔다. 본 연구성과는 통일학의 정치중심적ㆍ경제중심적 편향을 뛰어넘어, 사람들의 일상과 결합한 체험형 통일연구를 통해 통일학의 연구대상과 방법론을 다변화하는 데 기여할 것이다. 

넷째, 세계사적 의미를 갖는 ‘지역학’의 연구사례를 제공할 것이다. 대체적으로 현재의 지역학은 지역성을 어느 한쪽의 것으로만 환원시켜버리는 ‘범주의 협소함’을 지니거나, 내외부적 관계 속에서 규정된 ‘관점의 오류’를 지니고 있다. 하지만 DMZ 로컬리티는 전쟁과 분단의 60여년이 넘는 시간들이 만들어낸 역사・문화・자연생태계가 총체적으로 결합되어 있는 ‘의미공간’이라는 점이다. 아직까지 민족의 분단을 주제로 한 탐방형 애플리케이션이 개발되고 있지 못한 상황에서 본 연구성과는 세계사적 의미를 갖는 지역학의 사례 및 ICT와 결합된 새로운 지역학 연구의 모델을 제공하게 될 것이다. 




연구 요약 : 


본 연구과제의 년차별 연구수행은 다음과 같이 진행된다. 


먼저 1년차의 핵심 연구내용은 ‘생명․평화․치유의 길’의 상징화․맥락화를 통한 인문 스토리텔링 연구이다. 이 연구과정은 기존의 지리환경․행정구역․도로에 의한 지역 구분과 남북분단의 적대성을 재생산하는 프레임이 가진 한계를 넘어 DMZ 및 접경지역 전체에 ‘생명, 평화, 치유’라는 인문가치에 의한 의미망을 형성하는 작업이라고 볼 수 있다. 그렇게 만들어진 ‘DMZ 인문지도’의 각 길들은 저마다의 스토리텔링을 품고 있으면서 지역 안과 밖의 여러 다른 길들과 연결된다. 이러한 총괄적인 맵핑은 다음과 같은 세부 과정을 거쳐 도출된다. 

첫째, 동서를 가로지르며 9개 시․군에 걸쳐 있는 접경지역의 역사문화·예술·자연·생태·지리·지질·인물 등 각 인문정보에 대한 지역별 기초연구 및 현지조사가 진행된다. 그리고 조사․연구를 통해 수집된 각 명소ㆍ유적ㆍ풍경에 관한 데이터 및 정보를 분석하고 ‘생명ㆍ평화ㆍ치유’의 인문가치를 통해 인문지식을 상징화․맥락화한다. 둘째, 각 지역의 주요 장소를 ‘생명·평화·치유’의 인문가치에 맞추어 선별하고, 의미의 유사성을 통해 새로운 여행ㆍ탐방 길을 구성한다. 이렇게 연결된 각 지점들은 저마다 구성된 스토리텔링 연구를 통해 풍부한 인문체험을 위한 새로운 길로 도출된다. 셋째, 이렇게 만들어진 인문가치에 따른 여러 길들은 지역 내의 다른 길들과 중첩되거나 인근 지역의 다른 길들로 연결된다. 이처럼 각 지역 내부에서만 머무르던 기존의 접경지역 탐방로는 DMZ 및 접경지역 전체를 횡·종단하는 중층적 연결망으로 확장된다. 이렇게 마련된 DMZ 인문스토리텔링과 맵핑은 2차년도에 본격적으로 개발될 어플리케이션 플랫폼에 대한 기획의 기초 요소로 반영된다.  


이어서 2년차 연구내용의 핵심은 ‘인문체험형 DMZ 투어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본격적으로 추진하는 것이다. 1년차에 현지조사와 기초연구를 통해 축적된 인문 콘텐츠와 각 가치별․지역별 길에 대한 스토리텔링은 2년차 애플리케이션 기획 과정에서 재정렬되고 편집된다. 물론 이 과정에서 미비점이나 오류가 발견되면 추가 현지조사와 선행연구 분석을 통해 이를 보완하며, 필요에 따라 각 지방자치단체의 담당부서와도 긴밀히 협력한다. 애플리케이션 기획․개발팀에서는 1년차에 가안으로만 구상되었던 내부 설계와 디자인을 본격화시켜, 제작업체와 면밀한 협력을 통해 2년차에서는 시제품 단계의 애플리케이션을 완성한다. 특히 제작업체화의 협업은 애플리케이션의 제작을 위한 알고리즘의 설계,  UI Flow의 재정립, 기 구축된 콘텐츠의 DB화, Web publishing 및 Programing 등으로 진행된다. 이러한 2년차 연구과정은 크게 ‘개발 준비’, ‘기획․설계’, ‘UI․UX 디자인’, ‘프로그래밍․제작’, ‘시험가동 및 시제품 완성’ 등의 5단계로 구분할 수 있다.   


3년차 연구내용은 개발된 ‘인문체험형 DMZ 투어 애플리케이션’을 실제 체험․교육 프로그램에 활용하고 거기서 도출된 피드백을 통해 시제품을 수정․보완하여 완성된 애플리케이션을 연구과제의 최종결과물로 출시하는 과정을 포함한다. 이를 위해 본 연구팀은 자체적인 추가 현지검토 조사를 실시하여 애플리케이션의 실제 수행가능성을 타진하고, 관련 전문가들의 자문을 청취한다. 또한 애플리케이션이 교육 프로그램에서 어떤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지 점검해보기 위해 적극적으로 교육 프로그램을 활용할 것이다.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DMZ 체험․활동형 통일교육 프로그램,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교양강의와 DMZ 답사, 지역별 도서관과 연계하여 시민을 대상으로 한 탐방형 인문학 강좌 등을 기획․운영하면서, ‘인문체험형 애플리케이션’의 장점․활용 가능성 및 미비점․한계점 등을 다각적으로 분석한다. 이러한 점검과정을 통해 본 연구팀은 애플리케이션 시제품을 수정․보완하여 애플리케이션의 실제수행성 및 사용환경 개선을 수행할 것이다. 




출처 : 2016년도 인문전략연구지원사업(인문학국책/인문학디지털/인문브릿지) 신규과제 예비선정 공고



주관기관 : 한국연구재단(NRF)

사업명 : 2015년도 인문학 대중화 신규사업 / 디지털인문학사업

프로젝트명 : 인문학적 통일 패러다임의 DMZ 디지털 스토리텔링 : 생명·평화·치유로서의 DMZ

연구책임자 : 박영균(건국대학교 인문학연구원)

지원액 : 50,000 (천원)

연구기간 : 12 (개월)

            2015/9 ~ 2016/8



연구목표 : 


DMZ는 비단 한반도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이슈화된 공간이다. 하지만 외국에 비친 DMZ의 이미지는 남과 북의 군사강대국이 대치하며 극도의 긴장관계를 유지하는 공간이다. 우리들 눈에 비친 DMZ의 이미지도 별반 다르지 않다. 그런데 요즘 DMZ에 대한 인식변화의 요구가 차츰 자리잡고 있다. 그러나 ‘미래의 공간으로서 DMZ가 앞으로 어떤 공간이 되어야할까?’라는 질문에 대한 구체적인 해답은 아직 체계적으로 마련된 바 없다. 따라서 지금 우리들에게 시급히 요구되는 것은 DMZ를 보편적인 이념과 가치에 따라 새롭게 구축되는 ‘미래의 공간’으로 인식하는 것이다. ‘인문학적 관점과 방법론으로 구축된 DMZ의 새로운 디지털 스토리텔링’은 이러한 문제의식으로부터 출발하고 있다. 이때 중요한 점은 DMZ가 ‘역사’ㆍ‘사건’ㆍ‘장소’ㆍ‘대상’ㆍ‘개념’ㆍ‘인물’, ‘스토리’ 등이 총체적으로 결합된 물리적 공간이자, 미래적 가치구현의 공간이기도 하다는 점이다. 따라서 DMZ를 규정하는 프레임은 ‘생명(life)’, ‘평화(peace)’, ‘치유(healing)’라는 인문적 가치로부터 시작할 필요가 있으며, DMZ의 공간적 재현은 다양한 멀티미디어 기술이 집약된 ‘디지털 시각화 방법’과 결합될 필요가 있다.  


① DMZ는 자연환경 생태계가 보존・회복되면서도 그 안에 살고 있는 인간과의 상호공존이 가능할 수 있는 이른바 ‘생명 가치의 우선적인 공간’이 되어야 한다. 아이러니 하게도 전쟁이 만들어낸 대표적인 상처인 DMZ는 ‘생태적 가치’를 갖는 대표적인 공간이 되었다. 하지만 그것 못지않게 그 지역에 사는 ‘인간’의 존재 조건 역시도 중요하게 다뤄져야 한다. 즉, 중요한 것은 자연 중심의 보존논리도, 인간 중심의 개발논리도 아닌 이 양자를 포괄해서 ‘생명 중심의 가치관’ 속에서 이해하려는 노력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본 연구팀은 ‘생명’이라는 키워드로서 DMZ를 재해석하는 디지털 스토리텔링에 주목한다. 만약 이러한 방식의 DMZ 디지털 스토리텔링이 확고하게 구축되게 된다면 DMZ는 앞으로 자연생태계의 보존지역, 인위적으로 끊어진 남북의 자연생태계 복원지역, 자연과 인간의 평화로운 상호공존 지역이라는 의미로까지 확장될 수 있기 때문이다. 


② DMZ는 전쟁과 분단 이후 계속되어 온 남북한의 대립과 갈등을 해소하고 남북한의 신뢰를 바탕으로 한 미래지향적인 ‘평화통일의 공간’이 되어야 한다. 정전협정이 맺어진지 60년이 넘는 시간이 지났지만, 지금도 우리에게는 전쟁이 다시 일어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 남아있다. 특히 DMZ는 이러한 남북 주민들의 공포가 끊임없이 재생산되는 공간이었다. 휴전선을 두고 대치하고 있는 남북 군인들과 최첨단의 무기들은 전쟁의 공포를 계속해서 만들어왔다. 이런 점에서 DMZ가 남북의 평화와 통일을 의미하는 새로운 상징적 공간으로 탈바꿈될 수 있는 구체적인 시도가 요구된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본 연구팀은 DMZ를 ‘평화’라는 인문적 가치로 재해석하고 이에 기반한 디지털 스토리텔링과 웹 서비스 구축전략을 마련 할 것이다.  


③ DMZ는 인간과 자연 모두가 받아온 상처의 ‘치유 공간’이 되어야 한다. DMZ는 생태적 가치의 보존 장소이기도 했지만, 한편으론 인위적으로 끊어져 단절적으로 존재하는 남북의 자연환경 생태계를 고스란히 보여주는 장소이자 군사작전이라는 명목 아래 무분별하게 발생한 자연훼손의 장소이기도 하다. 동시에 DMZ는 과거ㆍ현재ㆍ미래에 걸쳐 이곳과 어떤 식으로든 관계를 맺는 사람과 자연 생태계가 DMZ라는 존재 때문에 받은 상처를 가지고 살아가는 장소이기도 하다. 중요한 것은 인간과 자연 모두에게 남겨진 상처가 있으며, 여전히 그러한 상처가 확대되고 있다는 점이다. 따라서 이제 중요한 것은 DMZ를 인간과 자연이 받은 상처의 치유 공간으로 바꾸려는 노력이다. 이에 본 연구팀은 DMZ를 ‘상처의 치유 공간’으로서 자리잡을 수 있는 새로운 디지털 스토리텔링 개발 및 디지털 시각화 콘텐츠의 보급과 서비스화에 착수할 것이다. 




기대효과 : 


본 연구과제는 다음과 같은 학문적ㆍ사회적・산업적 기대효과를 갖는다.  


① 학문적 기대효과는 크게 세 가지이다. 

첫째, ‘평화학’의 외연 확장과 저변 확대에 기여할 수 있다. 현재 평화학 담론의 한계는 평화 개념이 너무 추상적이거나 단순한 사례로서 이해되기 때문에 사람들로 하여금 이에 대한 충분한 공감과 반응을 가져오지 못하게 하고 결국 그것의 구체적인 실현에 대한 실천적 고민을 불러오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하지만 본 연구팀의 아젠다 구현은 DMZ라는 구체적인 일상적 사례를 통해 현실적으로 실현가능한 ‘평화’ 개념을 마련함으로써 전 세계 평화연구자들이 주목할 수 있는 매력적인 연구영역을 제공할 수 있다.

둘째, ‘사람의 통일’에 다가가는 ‘통일학’의 정립에 기여할 수 있다. 기존 통일학은 정치경제적 제도 통합 논의를 중심으로 발전해왔다. 하지만 통일은 제도적 분단을 극복하는 문제만이 아니라, 사람들의 몸과 마음에 새겨진 분단을 극복하는 문제이기도 하다. 특히 DMZ는 그러한 통일학의 한계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이기도 했다. 하지만 본 연구팀의 아젠다는 DMZ를 규정하는 관점의 중심에 민통선 사람들의 상처와 고통의 치유을 놓음으로써, 사람들의 일상과 결합된 미시적인 통일연구의 방향을 열어 놓을 것이다.  

셋째, 범주의 협소함을 극복하고 동시에 내부적 관점에도 주목하는 ‘지역학’의 구축에 기여할 수 있다. 대체적으로 현재의 지역학은 특수성과 보편성을 공존시키지 못하고 지역성을 어느 한쪽의 것으로만 환원시켜버리는 ‘범주의 협소함’을 지니거나, 과도하게 투영된 외부자의 시선과 일방적으로 축소된 내부자의 시각이라고 하는 ‘관점의 오류’를 지니고 있다. 특히 DMZ지역학이 대표적인 사례이다. 반면, 본 연구팀의 아젠다는 전쟁과 분단의 60여년이 넘는 시간들이 만들어낸 역사・문화・인간들의 삶・자연생태계가 총체적으로 결합되어 있는 일종의 물리적 공간이자 ‘의미공간’이라는, DMZ의 ‘로컬리티(locality)’ 자체에 주목한다. 따라서 본 연구팀의 아젠다는 세계사적인 보편적 의미를 갖는 지역학의 연구사례를 제공할 수 있다. 


② 사회적 기대효과는 크게 두 가지이다. 

첫째, 남북의 민족적 사회통합에 기여할 수 있다. 남북 적대의 상징으로서 DMZ를 평화와 생명의 공간으로서 재인식하는 과정은 결국 남과 북이 서로 소통함으로써 남북의 사회문화적 통합에 기여할 수 있는 또 다른 기회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DMZ를 정치경제적 논리나 가치로 이해할 때 남북의 통일을 위한 협력은 결코 이뤄질 수 없다. 오히려 본 연구팀의 아젠다는 DMZ를 분단과 적대의 상징이 아닌 ‘생명・평화・치유’의 상징으로 만들고 분단의 상징인 DMZ를 통일의 상징으로 ‘리부팅(re-booting)’함으로써, 일상 속에서 한반도의 통일을 만들어 가는 데 기여할 것이다. 

 둘째, DMZ라는 공간을 재해석함으로써 분단으로 인한 상처로 불구화되고 왜곡된 남북 사이의 인식을 극복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 분단은 ‘국가의 분단’ 이전에 ‘사람의 분단’이기도 하다. 실제로 참혹한 역사적 상처가 곳곳에 자리잡고 있는 DMZ 내 다양한 역사유물에 대해서는 여전히 상대방에 대한 적대심과 분노를 일으키게 하는 설명방식이 뒤따르고 있다. DMZ를 전쟁의 상처가 치유되는 공간으로서 탈바꿈시키려는 본 연구팀의 아젠다는 결국 남북 주민들의 몸과 마음에 새겨진 배타성과 적대성을 치유할 수 있는 경험들을 제공할 것이다. 

 

 ③ 산업적 기대효과는 다음과 같다. 본 연구팀의 연구는 콘텐츠 개발과 구축 부문에서 다양한 효과와 활용 가능성을 제공할 수 있다. 이를테면 DMZ에 대한 교육프로그램 마련과 ‘DMZ답사’와 같은 현장학습 등 교육프로그램 마련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요즘 한국사회가 요구하는 ‘힐링’, 즉 치유적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예를 들어, 현재 DMZ답사가 환경생태를 고려치 않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는 반면, 본 연구팀의 아젠다는 역사와 사회, 인간과 생태가 결합하여 새로운 치유 형식의 답사 프로그램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연구요약 : 


본 연구팀의 연구주제는 자체적으로 축적한 연구성과를 바탕으로, 세부적으로는 ‘생명, 평화, 치유’라는 인문적 가치들로서 DMZ 지역을 새롭게 스토리텔링하고, 그러한 연구성과를 디지털 시각화 작업을 통해 웹서비스로 제공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DMZ 지역은 ‘지형’을 기준으로 ‘서부해안 및 도서 지역-중서부 내륙지역-중동부 산악지역-동해안 지역’으로 나누어진다. 또는 ‘생태 환경’을 기준으로 ‘서부 습지지역-중부 내륙지역-중·동부산악지역-동해안권’으로 구분되기도 한다. 이러한 지리생태적 구분 이외에도 현재의 경기도 김포에서 강원도 고성에 이르는 9개의 시․군 행정구역에 따라 생활권이 확연히 나누어지기도 한다. 한반도를 동서로 가로지르며 길게 늘어선 형태인 DMZ 지역은 그 넓은 면적만큼이나 각각의 지리적ㆍ지질학적ㆍ생태적ㆍ역사적ㆍ문화적ㆍ주민생활적 특성이 서로 다를 수밖에 없다. 따라서 본 연구팀은 이러한 구분 대신에 DMZ 전역을 대상으로 ‘생명, 평화, 치유’의 인문적 가치들로서 이 지역을 새롭게 구성하였다.


그런데 이번 디지털인문학 사업의 제반 연구조건에 비춰 봤을 때, 본 연구과제에서 DMZ 전 지역에 대한 스토리텔링 구성과 디지털 시각화를 추진하기는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즉 제한된 연구비로 9개 시․군에 걸쳐 있는 넓은 DMZ 지역을 모두 분석하고 인문지식과 결합된 콘텐츠들을 디지털 스토리텔링 작업으로 재구성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기에 연구 대상을 특정 지역에 한정시킬 수밖에 없었다. 이는 장기적으로 DMZ 전 지역에 대한 생명, 평화, 치유의 스토리텔링 연계 및 그것의 웹서비스를 전망하고 준비하기 위해서는 보다 구체적인 예시작업을 통해 검증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기도 했다. 따라서 본 연구팀이 설정한 연구지역은 강원도 ‘철원군의 DMZ 지역’이며, 핵심 연구내용은 다음과 같다.


①철원 DMZ 지역의 활용 현황 및 역사․문화적 특성에 대한 연구와 추가 조사

②생명-평화-치유의 가치로 맥락화한 철원 DMZ 지역의 디지털 스토리텔링 구성

③‘철원 DMZ 생명-평화-치유의 길’에 대한 디지털 콘텐츠 제공 및 웹서비스 구축


이러한 핵심 연구내용 중 최종적 성과인 웹서비스 구축은 다음과 같은 기획의도와 세부 구성도를 통해 마련될 예정이다.


① 웹서비스 구축은 실제 사용자의 환경과 편리성에 중점을 두고 진행할 예정이다. 현재 인터넷 사용자들은 개인PC, 노트북뿐만 아니라 태블릿컴퓨터, 스마트폰 등 다양한 디지털 환경에서 콘텐츠를 소비한다. 이와 같이 다양한 사용자 환경을 고려하여 반응형 웹(Responsive Web) 설계로 사용자 접근성을 높일 것이며, 직관적이며 편리한 UI(User Interface)구성으로 디지털 콘텐츠의 전달력을 높이고 최적의 UX(User Experience)를 제공할 것이다. 그리고 구글과 같은 포털 검색엔진에 정확한 검색 키워드 전달과 그 확률을 높일 수 있는 시멘틱웹(Semantic Web)에 적합한 구조적인 문서 작성으로 포털 검색사이트로부터 검색유입을 원활하게 할 것이다. 사용자를 중점에 둔 개발은 다양한 산업적 활용 가능성을 가진 생명력 있는 온라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에 큰 목적을 가진다.


② 나아가 DMZ 디지털스토리텔링을 위한 홈페이지 서비스 구성은 다음과 같은 콘텐츠 구성원칙에 따른다. 첫째, ‘역사-지리-생태-사회문화적 지식’이 결합한 정보들을 스토리텔링화하여 제공하면서 둘째, 그런 정보들을 다양한  디지털 기술들을 활용하여 ‘문자+시각+음향’ 텍스트들로 구현하며 셋째, 여기에 일반 대중들이 함께 참여하여 그들의 정보와 의미들을 나눌 수 있는 ‘쌍방향적 웹’으로 구축해 가는 것이다. 


③ 구체적으로 ‘인문지식으로 본 스토리텔링’란은 각 장소별 역사적 사실들에 대한 정보를 기반으로, 그 속에서 드러나는 분단의 상처와 그 상처를 치유할 수 있는 의미들에 관한 스토리텔링으로 구현된다. ‘인포그래픽스의 콘텐츠 구성’은 각 장소별 사진들을 연속적으로 재현함으로써 현재와 과거의 역사정보를 시각적으로 재현한다. ‘멀티미디어 자료’는 그 장소와 관련된 다양한 영상콘텐츠를 제공한다. ‘옛 이야기’와 ‘DMZ의 사람이야기’, ‘구술’란에서는 그 장소와 얽힌 사람들의 삶의 궤적과 의미들을 ‘문자+음향’ 등을 통해서 보여줄 것이다. ‘지식나누기’란은 이런 다양한 매체들을 활용한 정보들과 의미들을 네트워크로 연결함으로써 대중들이 일방적으로 이를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그 스스로 참여하여 각 장소와 관련된 정보와 의미를 함께 만들어가는 ‘열린 텍스트’이자 ‘소통을 통해 생성되는 텍스트’의 역할을 수행할 것이다.




출처 : 2015년도 인문학대중화 신규사업(인문학국책/디지털인문학/인문브릿지) 최종선정 공고





2015년 5월 30일(토) 건국대학교에서 인문콘텐츠학회와 건국대학교 BK21플러스 사업단의 공동주최로 거행된 2015년도 인문콘텐츠학회 디지털인문학(Digital Humanities) 포럼의 자료집입니다.




출처 : 인문콘텐츠학회 






인문콘텐츠학회 디지털인문학 포럼

 

일시: 5월 30일 토요일


장소: 건국대학교 문과대학연구동 401호



1:00-1:30 포럼 등록

 

사회: 김민규(아주대)


1:30-1:40 김현(한중연) 회장 인사말

 

세션 1(1: 40-2:40)

 

디지털 인문학 교수법--영미문학을 중심으로(충남대 서경숙)

인문학과 인문정보 큐레이딩(경희대 박정원)

디지털기술 전환 시대의 인문학: 디지털인문학 선언문을 통한 고찰(한중연 홍정욱)

 

2:40-2:50 Break Time

 

세션2(2:50-3:50)

조선시대 표류노드 시각망 구축 과정(이수진)

지역문화자료의 맥락화 방안 연구(한동현)

영화흥행과 사회의 지배욕망(정경훈, 박정식)

 

3:50-4:00 Break Time

 

종합토론(4:00-5:00)

 

토론자

임영상(외대), 김민형(고려대), 최희수(상명대), 이상국(아주대), 김동윤(건국대), 장예빛(아주대)

 

한국디지털인문학연합회 창립 대회(5:00-6:00)




주제 : 한국사회가 묻고 인문학이 답하다 - 인문한국(HK)연구소 공동학술심포지엄


일시 :2015.03.27(금) ~ 28(토)


장소 : 27일 = 건국대학교 새천년관 우곡국제 회의장

       28일 = 건국대학교 해봉부동산학관




세부내용 : 



인문한국HK공동학술심포지엄_초청장.pdf







주제 : 新전통문화 육성·진흥 방안 

          -“전통문화 대중화 콘텐츠의 개발과 과제”


일시 : 2015.2.27(금) 13:00 ~ 18:00


장소 : 건국대학교 종합강의동(구 법학관) 101호




세부 내용 : 


이번주에 개최되는 新전통문화 육성·진흥 방안에 대한 안내 드립니다.

자세한 사항은 아래 내용을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 개 요


ㅇ (주제) “전통문화 대중화 콘텐츠의 개발과 과제”


ㅇ (일시) 2015.2.27(금) 10:00 ~ 18:00


ㅇ (장소) 건국대학교 종합강의동(구 법학관) 101호


ㅇ (참석) 전통문화 및 문화콘텐츠 관련 100명


ㅇ (주최/주관) 인문콘텐츠학회/건국대학교 글로컬문화전략연구소

BK21+ 융합커뮤니케이션 및 문화콘텐츠 특화인재양성사업단


ㅇ (후원) 문화체육관광부 지역전통문화과




□ 세부 행사계획(안)


※ 사 회 자 : 안숭범 교수(건국대학교 문화콘텐츠학과)


※ 토론좌장 : 유동환 교수(건국대학교 문화콘텐츠학과)



구 분

시 간

행사 내용

개 회

13:00-13:10

인사말(이병민 글로컬문화전략연구소 소장)

축사(김현 인문콘텐츠학회 회장, 문화부)

1부

< 주제발표1 > “전통문화 정책과 전통의례 대중화”

13:10-13:40

o 발제1) 세계 전통문화 육성 진흥 정책 검토

- 발표자 : 송준 교수(고려대학교)

13:40-14:10

o 발제2) 일생의례의 의미와 생활화 방안

- 발표자 : 김시덕 교육과장(대한민국역사박물관)

14:10-14:40

o 발제3) 전통 세시풍속의 원형가치와 대중화 전략

- 발표자: 이윤선 교수(목포대학교)

14:40-15:10

<토론> 이상빈교수(한국외국어대학교, 로몽드디플로마티크), 김효경교수(한남대학교), 고운기 교수(한양대학교 문화콘텐츠학과)

휴식

15:10-15:30

 

공연

15:30-15:50

전통문화 스토리텔링 공연(한덕택 + ?)

2부

<주제발표2 > “전통문화 대중화 콘텐츠 개발의 과제”

15:50-16:20

o 발제4) 문화유산 콘텐츠 개발과 활용사업

- 발표자 : 심준용 소장(A&A문화연구소)

16:20-16:50

o 발제5) 전래놀이의 의미와 교육보급 방안

- 발표자 : 조정현교수(안동대학교)

16:50-17:20

o 발제6) 전통놀이 기반 놀이터 보급 방안 연구

- 발표자 : 오명선소장(유엘스튜디오)

토론

17:20-18:00

<토론> 신광철교수(한신대학교), 윤동환교수(고려대학교), 정낙현교수(안동대학교)

폐 회

18:00-18:10 폐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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