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 시대의 인문학



‘4차 산업 혁명 시대’가 대선 후보들의 정책 공약 속에서 언급되면서, 신문과 방송, 주위 사람들의 대화 속에서도 이 말에 관한 담론이 무성하다. 하지만 그 이야기를 접하는 대부분의 독자, 청자들은 의아하기만 하다. 


“도대체 4차 산업 혁명이 뭔데?”


인터넷의 온라인 포털에서 이 용어를 검색해 보아도 뚜렷한 감이 잡히지 않기는 마찬가지이다. ‘1차 산업혁명’은 ‘증기기관’, 2차 산업혁명은 ‘전기’, 3차 산업혁명은 ‘컴퓨터’의 발명과 확산에 따른 산업 생산의 혁명적 변화를 지목한 것이라는 말은 이해가 된다. 그런데, 4차는? 



로봇, 인공지능, 사물 인터넷, 3D 프린팅, 무인 자동차 .......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사회를 표상한다는 이것들은 결국 다 컴퓨터의 연장 아닌가? ‘인력’과 ‘증기기관’, ‘마이크로필름’과 ‘디지털 미디어’처럼 옛것과 새것을 확실하게 차별화하는 것이 ‘3차’와‘4차’ 사이에는 보이지 않는다. 그 경계선은 어디에 있는가?



‘증기기관’, ‘전기’, ‘컴퓨터’가 그러했듯이, 전에 없었던 새로운 것이 나타나서 사회의 변화를 이끈다는 논리로 ‘4차 산업혁명’을 이해하려 한다면 오랫동안 그 답을 얻기 어려울 것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는 컴퓨터보다 더 진화한 무엇이 만들어내는 세상이 아니라, 그 컴퓨터가 인간 사회에서 쓰이는 방식이 달라지는 세상이다. 



컴퓨터에 의한 3차 산업혁명은 198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고 한다. 나는 그 변화의 현장에서 경험한 사건 하나를  지금도 잊지 못한다. 대한민국 철도청은 1983년 10월 모든 열차의 승차권 전산 발권을 시작하였다. 그 이듬 해 어느 날 나는 서울에서 강의를 마치고 바로 부산으로 내려갈 일이 생겼다. 서둘러 서울역으로 가서 기차표를 사려 했는데, 그날의 좌석은 모두 매진이고 입석표밖에는 없다고 한다. 몹시 피곤했던 나는 낙담하고 망설이고 있는데 창구 직원이 전혀 뜻밖의 제안을 했다. 


“표를 두 장 끊으시면 앉아 가실 수 있겠네요.” 


서울-부산 전 구간 좌석은 매진이지만, 서울-조치원, 조치원-부산 구간에는 각각 빈자리가 있다는 것이었다. 요금은 조금 더 내야 하지만....... 나는 두 말 않고 창구 직원의 제안을 따랐다. 거듭 고맙다는 인사를 하면서.......



전에는 상상도 할 수 없었던 이러한 일이 기차표 전산 발매로 인해 가능해진 것이었다. 기차의 좌석 판매 현황을 모든 역에서 조회할 수 있고, 그렇기 때문에 어느 역에서나 여러 구간의 표를 팔 수 있게 되었고, 그 결과 빈자리가 있는데도 입석표밖에 구할 수 없는 불합리가 개선된 것이었다. 전산 발권 시스템은 다양한 부수 효과를 확인하면서 해마다 누부시게 발전해 갔다. 이제 승차권은 발권 창구보다 개인 PC와 모바일로 구매하는 것이 일반화되었다. 역사에서 역무원이 표를 조사하는 검표 시스템도 이미 오래전에 사라졌다. 기차 안에서 승무원이 휴대하고 있는 PDA로도 전 구간, 전 좌석의 발권 현황을 확인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여기까지는 이른바 컴퓨터에 의한 3차 산업혁명의 성과이다.



3차 산업혁명 시대에 컴퓨터는 ‘프로세스’의 효율화를 위한 도구로 쓰였다. 인력과 시간의 낭비를 줄이고 고객의 편의성을 증대시키기 위해 더 많은 일에 컴퓨터를 도입해 온 것이다. 그런데, 바로 그곳에 우리가 예전에 전혀 기대하지 않았던 부산물이 남는 것을 알게 되었다. 전산 시스템에 남은 프로세스의 흔적, 바로 ‘데이터’(Data)이다.



서울-대전간 KTX 승차권을 모바일로 예매하고 신용카드로 결제한 나는 ‘누가 언제 어디를 갔었다는 명확한 사실의 기록’을 컴퓨터가 해석할 수 있는 기계적 신호(디지털 데이터)로 남기는 일을 한 것이다. 그뿐만이 아니다. 최근 수년 사이 나는, 책 한 권, 와인 한 병을 구입할 때마다 그 사실을 디지털 데이터로 생산하였음이 분명하다. 방대한 규모로 축적되어 가는 이러한 유의 데이터가 우리 사회의 각 방면에서 심대한 변화를 야기할 것이라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한 담론의 주요 주제이다. 



3차 산업혁명 시대의 컴퓨터가 프로세스 효율화의 도구였다고 한다면,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컴퓨터는 데이터의 해석과 활용의 도구이다. 데이터의 해석을 집적하여 자동적으로 유효한 수준의 의사결정이 이루어질 수 있게 한 것을 ‘인공지능’이라 하고, 그 지능을 가지고 인간을 보조할 수 있게 한 기계 장치를 ‘로봇’이라 한다.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기반이 ‘데이터’라고 하는 사실을 인식한다면, 그 시대에 ‘인문학’이 담당해야 할 역할이 무엇인지에 대한 생각을 가다듬지 않을 수 없다. 인간들의 삶이 컴퓨터에 의존함으로써 얻게 된 방대한 데이터, 이른바 빅 데이터(Big Data)라고 하는 것은 바로 ‘인간들의 다양한 삶의 자취’이다. 빅 데이터의 구성 요소는 ‘개체’와 그 개체들 사이의 ‘관계’이다. 예전에는 인간들이 삶 속에서 만들어내는 수많은 관계(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 사람과 사물 사이의 관계, 또 인간 주변에서 만들어지는 사물과 사물 사이의 관계 등)를 일일이 포착하기가 어려웠지만, 그 삶의 많은 부분이 컴퓨터에 의존함으로써 그 실상을 들여다볼 수 있는 데이터가 만들어지게 되었고, 그것이 의미 있는 ‘빅 데이터’로 간주되게 된 것이다. 



중요한 사실은 ‘데이터’의 획득이 용이해졌다고 해서, 그에 대한 해석이 자동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피상적인 사실의 이면에 숨어있는  의미를 찾아내는 ‘해석’의 역할이 데이터의 풍요 속에서 더욱 절실한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빅 데이터의 중심에 인간과 인간들의 삶이 있는 한, 그들의 삶과 엮여 있는 수만 갈래의 문화적 문맥을 도외시 한 해석은 의미와 효용의 한계를 가질 수밖에 없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한 전망이 특정 기술 영역에 한정되는 것이 아니고 우리 사회의 전반적인 변화상에 대한 예측이라면, 정신문화의 자취에 관심을 모아온 인문학의 세계도 그 새로운 환경 속에서 올바른 입지를 찾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패러다임을 탈인간적이고 반인문적인 현상으로 간주하고 도외시하는 사고는 이 시대 인문학의 발전에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인문 지식의 세계에 존재하는 ‘빅 데이터’를 디지털 세계에서 새롭게 해석하고 활용하는 방안을 찾는 과제가 우리 앞에 놓여 있다. 


(김현, 한국학중앙연구원 인문정보학 교수)



출처 : 『전통문화』 42호, 전통문화연구회, 2017. 5.

교육부는 2017년 1월 13일 "인문학 및 인문정신문화 진흥 기본계획"을 발표하였다. 교육부와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12월 29일 제1회 인문학 및 인문정신문화 진흥심의회를 통해「인문학 및 인문정신문화 진흥 기본계획」을 심의·확정하였다. 이번 기본계획(’17~’21)은 2016년 8월 4일 시행된 인문학 및 인문정신문화 진흥에 관한 법률에 따라 수립되었으며, 인문학 진흥과 인문정신문화 진흥의 공통 비전은 “국민의 정서와 지혜를 풍요롭게 하여 국민의 삶의 질 향상”이며, “인문적 소양을 갖춘 창의적 인재 양성”과 “인문 진흥 및 사회적 확산”을 정책목표로 설정하였다.


그 중에서 디지털 시대의 인문학을 위한 장치는 다음과 같다. 


4. 인문학 DB 확충 등을 위한 디지털 인문학 연구 지원

 □ 인문 자산 원스톱(One-Stop) 포털 서비스 구축

 ◦ (현황) ʹ07년부터 연구재단 소관 인문사회분야 사업의 연구 성과만을 연구자에게 기초학문자료센터(KRM)*를 통해 제한적으로 제공

    * 기초학문자료센터(KRM : Korea Research Memory) : 인문사회분야 학술지원사업의 성과정보(연구결과보고서, 논문 등)를 제공하는 포털 사이트


⇒ (현장의견) DB가 연구재단 소관 연구 성과물에 국한되어 국내 인문학 전체 자료(타 기관, 자치단체 포함)를 찾아보기 어려움


 ◦ (개편방향) 기초학문자료센터(KRM)를 확대ㆍ개편하여 ʹ21년까지 국내 인문학 관련 정보를 통합한 종합 포털 서비스 구축

   - (1단계) 교육부·문화체육관광부 소관 출연-유관기관*과 연계하여 우리나라 인문학 연구 성과 정보를 수집‧구축(~ʹ18) 

    * (교육부 소관) 한국고전번역원,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 등(문체부 소관) 대한민국역사박물관, 국립국어원, 한국문학번역원 등

   - (2단계) 우리나라 전체(연구소 포괄) 디지털 인문학 자료를 집대성한 인문학 DB 구축(~ʹ21)


□ 인문학 자료의 디지털화 및 활용

 ◦ (인문학 자료의 디지털화) 기초사전, 동서양 고전 문헌 등 디지털화 추진

   - 기 구축된 토대연구* DB에서 우수한 과제를 발굴하여 디지털 시각화 콘텐츠로 연계하는 후속 연구지원

    * 연구의 기반이 되는 자료를 정리ㆍ축적함으로서 후속연구를 위한 기초자료 확보를 위해 추진하는 사업으로 년 2억원(간접비 별도), 5년(3+2)간 지원

 ◦ (디지털화된 DB활용) 빅데이터를 활용한 새로운 연구 등 지원 추진


출처 : http://www.moe.go.kr/boardCnts/view.do?boardID=294&boardSeq=70225&lev=0&searchType=null&statusYN=W&page=1&s=moe&m=0503&opType=N


관련 문건 : 


01-13(금)조간보도자료_인문학 및 인문정신문화 진흥 5개년 기본계획 발표(최종).hwp


(별첨1)인문학진흥 5개년 기본계획.hwp


(별첨2)인문정신문화 진흥 5개년(_17~_21) 기본계획.hwp



바로 : 아직 박사수료의 학계 내 미생물이라서 생각만 하던 일을 국가차원에서 진행한다니 감사할 뿐이다. 


정부 3.0 덕분에 그 동안 품안에 쌓아두던 수 많은 인문학 데이터들이 점차 세상에 공개되고 있다. 그러나 이번 정책으로 인하여, 공개 신청 이후에나 인문학 데이터를 공개하는 방어적인 풍토에서 적극적인 인문학 데이터 공개로 나서게 될 것이다. 


또한 각 기관, 각 기관내 조직, 각 프로젝트....심지어는 각 프로젝트 참여인원끼리의 통합조차 방해했던 서로 완전히 상이한 데이터 스키마 문제를 해결하려 할 것이다. 다시 말해서, 기본적인 데이터 통합을 위한 "한국 표준 인문학 데이터 스키마"에 대한 이야기도 나올 것임이 분명하다. 물론 인문학의 특징에 맞춘 "느슨한 데이터 스키마"가 쉬운 문제는 아니지만, 통합 인문학 데이터가 축적된 이후에 실현 가능한 디지털과 인문학의 협력를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






제목: 17∼19세기지식·정보의 계보와 빅 데이터

주최: 성균관대학교 동아시아학술원 대동문화연구원

일시: 2017년 1월 12일(목) ~13일(금)

장소: 성균관대학교 600주년기념관 6층 첨단강의실




초 대 의 말 씀

 

겨울의 한가운데서 봄날의 기운이 느껴집니다평안하신지요?

대동문화연구원이 개최하는 “17~19세기 지식·정보의 계보와 빅 데이터 동아시아 사회 다시 읽기” 국제학술대회에 여러 선생님을 정중히 초청합니다


일시 : 2017년 1월 12일(목) ~13일(금)

장소 : 성균관대학교 600주년기념관 6층 첨단강의실

주최 : 성균관대학교 동아시아학술원 대동문화연구원

후원 : 한국연구재단
*상세 일정표는 별첨합니다.

 

대동문화연구원은 최근 20여 년간 호적자료족보자료경학자료집성연행록자료명청문학비평자료동아시아 지식과 지식인 지도 등 한국과 동아시아 자료의 빅 데이터를 구축하고 그것을 활용한 한국학·동아시아학의 창신 가능성을 모색해 왔습니다.

 

이번 학술회의는 기왕에 구축한 기초자료를 바탕으로 1719세기 지식·정보의 축적과 그것의 유통 방식을 비롯하여 동아시아 각국의 물적·인적 상호 교류의 양상을 살펴보고지식·정보의 가공과 축적재탄생과 계보화의 실태를 점검하여 이 시기 한국·동아시아’ 사회를 다시 읽고자 시도합니다.

 

직관이나 통찰에 의지한 연구에서 방향을 전환해 방대한 자료의 실체를 추적하여 그 의미양상을 살펴보려는 이번 시도가 새로운 연구방향을 모색하는 인문학자들의 관심을 끌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새로운 지식 정보의 축적과 유통·확산이 학술·문학·예술 등에 어떻게 기여하고 변화의 단초를 제공했는지 빅 데이터 자료들은 연구자들에게 새로운 시야를 제공할 수 있을 것입니다여러 선생님들의 진지한 토론을 기대해 마지않습니다감사합니다.

 

2017년 1

성균관대학교 동아시아학술원

대동문화연구원 원장 안 대 회



출처 : http://aeas.skku.edu/board/board_notice/read.jsp?menu_id=m4_1&mode=read&b_name=aeas_notice&b_code=1&physical_num=1527&virtual_num=1255&keyword=&fields=&page_no=1


디지털인문학 캘린더 : 

https://calendar.google.com/calendar/embed?src=eq6graopuk4ka2tv6hfg9asl3o%40group.calendar.google.com&ctz=Asia/Seoul




제목 :  [제8회 교양교육 학술 심포지엄] 디지털 인문학 시대의 교양교육

주최 : 경희대학교 후마니타스 교양교육연구소
일시:  2016년 8월 19일 금요일 오후 2:00-6:00
장소:  경희대학교 법학관 401호 


 

 
   발표 1.  신자유주의는 청춘의 내면을 어떻게 바꿔놓았나?
                 발표자ㅣ  고봉준 (경희대학교)
                 토론자ㅣ  이효선 (경희대학교) 
 
   발표 2. '여성혐오'는 어떻게 생산되고 소비되는가?
                 발표자ㅣ  엄혜진 (경희대학교)
                 토론자ㅣ  이기라 (경희대학교)
 
   발표 3.  데이터과잉 시대 디지털 인문학의 기억/기록의 정치
                 발표자ㅣ  이광석 (서울과학기술대학교)
                 토론자ㅣ  김성일 (경희대학교)
 
   발표 4.  CMC시대의 인간존재와 대학 교양교육의 방향
                 발표자ㅣ  이진오 (경희대학교)
                 토론자ㅣ  신충식 (경희대학교)




김현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 '디지털 인문학 입문' 펴내
정보통신기술 접목한 인문학… 역사·현황·미래 방향 담아

김현(57)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는 국내 인문학 자료 전산화의 선구자다. 고려대에서 조선시대 성리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은 동양철학 전공자이지만, 일찍이 컴퓨터에 눈을 떠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선임연구원을 거쳐 조선왕조실록 CD-ROM 개발 실무를 지휘했다. 김 교수가 개발한 디지털 조선왕조실록은 역사 전공자뿐 아니라 영화, 드라마, 만화 등 대중문화 분야 전문가까지 조선시대에 눈을 돌리게 해 콘텐츠를 쏟아내면서 '조선시대 르네상스'를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런 김 교수가 정보통신기술(ICT)과 인문학을 접목한 디지털 인문학을 알기 쉽게 소개하는 '디지털 인문학 입문'(한국외국어대지식출판원)을 최근 냈다. 전 세계적으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디지털 인문학의 역사와 현황, 미래 방향을 담고 있다.


디지털 인문학의 효시는 컴퓨터를 인문학 연구에 이용하는 '전산 인문학(Computational Humanities)'이다. 서양에서는 예수회 신부 로베르토 부사가 중세 라틴어 텍스트 1100만 단어의 색인을 전자적 방식으로 편찬한 것, 한국학에서는 미국 하버드대의 에드워드 와그너 교수가 조선시대 과거 합격자 명부인 '문과방목(文科榜目)'을 디지털 데이터베이스로 만든 것이 꼽힌다. 텍스트를 입력해 통계 처리하는 데 주력하던 전산 인문학은 정보통신기술이 급격히 발전하면서 대규모 데이터를 집적한 후 의미 있는 정보를 뽑아내는 데이터 마이닝(Data Mining)과 그 결과를 그래픽으로 보여주는 시각화로 진전됐고 이때부터 '디지털 인문학(Digital Humanities)'이란 용어가 사용됐다. 오늘날 디지털 인문학은 특정 주제에 관한 방대한 텍스트와 이미지 자료를 모아서 디지털 아카이브를 구축하고 수집된 빅데이터를 분석하는 데 치중한다.

세계의 디지털 인문학은 전산학자들이 인문학 자료 전산화를 담당하는 1세대형(型)에서 인문학자들이 디지털 기술을 직접 활용하는 2세대형으로 넘어갔다. 한국은 1세대형은 앞서갔지만, 2세대형은 아직 초보 단계이다. 미국 인문학재단(NEH)이 2008년 디지털인문학지원단을 설치해 대규모 프로젝트들을 진행하는 데 비해 한국은 2014년에야 한국연구재단이 디지털인문학 지원을 시작했다. 김현 교수는 "서양에서는 디지털 인문학이 위기에 놓인 인문학의 대안으로 중시되는 데 비해 한국에서는 정부가 인문학을 직접 지원하면서 학자들이 필요성을 덜 느끼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정부가 1990년대 말부터 문화콘텐츠 산업의 진흥을 추진하면서 떠오른 인문콘텐츠학이 당장의 성과를 중시하며 장기적 발전의 토대를 놓는 데 소홀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김 교수는 한국이 디지털 인문학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서는 인문학자들이 디지털 독해(reading)뿐 아니라저술(writing) 능력을 갖추는 것이 급선무라고 강조한다. 인문학자들이 함께 작성하는 위키(Wiki) 콘텐츠 제작, 데이터와 데이터를 연결해주는 '온톨로지(ontology)' 등 기본 기술을 익혀서 협업을 통해 결과물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김현 교수는 "40대 이하 인문학자들은 생존을 위해서도 디지털 인문학에 경쟁력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출처 : 조선일보, "인문학도 디지털 알아야 살아남아", 2016.07.11


주관기관 : 한국연구재단(NRF)

사업명 : 2016년도 인문학 대중화 신규사업 / 디지털인문학사업

프로젝트명 : 데이터로 다시 읽는 조선시대 양반의 일상 : <지암일기> 디지털 아카이빙 연구

연구책임자 : 정지영 (이화여자대학교)

지원액 : 450,000 (천원) / 매년 150,000 (천원)

연구기간 : 36 (개월)

            2016/9 ~ 2019/8




연구목표 : 


본 연구는 조선시대 양반인 지암(支菴) 윤이후(尹爾厚)의 ‘지암일기’를 분석하여 디지털 아카이브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톨로지 설계, 데이터베이스(DB) 구축, 시각화 구현, 데이터 표준화 방법론을 개발하고, 디지털 기술을 이용하여 역사 분석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고자 한다. 일기 자료의 디지털화 작업을 통해 서술된 내용을 다른 결로 읽고, 새롭게 종합하며, 사건, 인물, 물목, 지명 등등 기술된 요소들 사이의 관계와 숨은 맥락을 읽음으로써 의미 해석의 가능성을 확장하고자 한다. 


□ 대상자료

‘지암일기’는 조선시대 유력 양반인 해남 윤씨 가문의 윤이후(고산 윤선도의 손자)가 남긴 약 8년 동안의 생활일기로서, 양반의 일기 가운데 생활 관련 정보가 가장 풍부하다. 간척, 농사, 어로, 노비, 날씨, 교유, 여행, 통신, 유배, 시, 음악, 미술, 건축, 조경, 원예, 풍수, 의약 등 시대상의 풍부한 내용을 담고 있는, 조선시대 생활사의 보고(寶庫)다. 그 속에는 <조선왕조실록> 등의 관찬자료에 남아 있는 사건들과 연계되면서 동시에 정사(正史)의 기록과는 또 다른, 지방 양반의 입장에서 쓴 일상의 기록이 담겨 있다. 이는 디지털 미디어 기술을 활용하여 옛 자료를 치밀하게 분석하고, 인문 데이터를 추출하여 분석하고 재해석하는 방법론적 전환을 모색하여, 궁극적으로 인문학적 연구를 확장하기 위해 적합한 자료라고 할 수 있다.


□ 연구 방법론

본 연구는 조선시대 역사학 및 고문헌 연구 전문가들이 주도하여, 문헌 자료 및 역사적 맥락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와 분석을 토대로, ICT(Information and Communications Technology) 전문가와 협업을 통해 데이터 분석과 온톨로지 설계를 수행할 것이다. DB 구축 및 시각화 구현을 위해서는 Ontology(OWL, Protégé), Wiki Software, XML, SQL, Graphic Database(Neo4j), Network Graph, KML, D3 Library(Java Script) 등의 각종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다. 이와 같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데이터 분석, DB 구축, Visualization 구현 방법을 생활사 연구, 나아가 인문학 연구에서 활용 가능한 보편적 형태로 다듬어 하나의 디지털 인문학 방법론으로 제시할 것이다. 이를 통해 다른 종류의 일기 및 생활사 자료, 나아가 여타 조선시대 고기록 연구에 적용할 수 있는 하나의 선도 사례를 만들어보고자 한다. 


□ 연구 추진 배경

일기는 역사학 연구에서 주목받고 있는 소재이다. 그러나 현재까지는 대체로 일기에서 ‘노비’나 ‘제사’, ‘물가’ 등 특정 주제 관련 기사를 발췌하여 이를 재구성하는 방식으로 연구되었다. 일기에서 일부 정보를 추출하는 방식으로는 일기 속에 담겨 있는 한 개인과 가문의 삶의 총체를 보기가 어렵다. 이러한 기존 일기 연구 방식을 넘어 일기의 주인공과 관련된 주변인들의 삶, 인간관계, 사회구조 및 조직 등 풍부한 내용을 읽어내기 위해서는 자료를 세분화하면서 동시에 총체적으로 볼 수 있게 하고, 복합적 연계를 드러낼 수 있는 디지털 인문학적 방법을 활용한 재구조화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 섬세하게 설계된 DB 구축이 필요하며, 또한 시각화 등 적절한 데이터 재가공도 요청된다. 본 연구는 ‘지암일기’가 내포한 다양한 내용을 정보화하고, 또 이를 토대로 시각화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여러 가지 고민과 해결 과정을 정리하여, 조선시대의 인간 삶을 다른 각도에서 조망하고 생활사 연구를 심화할 수 있는 새로운 디지털 인문학 연구방법론을 정립하기 위한 것이다.


□ 연구진의 구성과 역량, 목표의 달성 가능성

본 연구팀은 3년이 넘는 기간 동안 ‘지암일기’를 꾸준히 강독하여, 탈초 및 번역 작업을 완료한 상태이다. 강독 과정을 통해 연구팀 전원이 일기의 기본 서술 구조 및 각종 용어에 대한 이해를 갖추게 되었으며, 일기 속에 흩어져 있는 여러 정보를 데이터로 정리해볼 필요를 절감하게 되었다. 이에 기록된 내용을 데이터로 만들어 추출하고 분석하는 새로운 방법론을 찾게 된 것이다. DB 구축 경험이 풍부한 연구 인력, 인문정보학적 소양을 갖춘 인력, 그리고 ICT 기술을 보유한 연구자들이 함께 모이게 된 것은 이와 같은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한 것이다. 일기 속의 이야기를 효과적인 체계의 DB 및 시각화 결과물로 가공하기 위해 조선시대 역사, 고문서 전문가, 데이터 가공 및 서비스, 뉴미디어 네트워크 이론 등 여러 영역의 전공자로 연구진을 구성하게 되었다. 본 연구팀은, 자료에 대한 깊은 이해와 뚜렷한 디지털 인문학적 목표 의식, 그리고 디지털 아카이빙을 실제로 구현할 수 있는 기술을 함께 갖추고 있다. 그러므로 주어진 기간 내에 연구 목표를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기대효과 : 


본 연구는 학문적 파급효과와 다음과 같은 교육, 사회, 산업적 활용 및 기대효과를 산출하게 될 것이다. 


□ 교육적 활용 : 대학 내 디지털 인문학 전공 트랙 개설

본 연구의 결과물인 디지털 아카이브 및 시각화 콘텐츠는 물론, 이를 구축해나가는 과정 자체가 하나의 선례로서 DH(Digital Humanities) 교육의 중요한 교재가 될 수 있다. 본 연구팀은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대학 내에 디지털 인문학 전공 트랙을 개설할 예정이다. 이는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는 한국 DH 교육 확산 및 강화 및 DH 소양을 갖춘 학문후속세대 양성에 기여할 것이다.


□ 사회적 활용 : 디지털 환경을 이용한 조선시대 생활사 연구에 관한 시민강좌 개설

조선시대 생활일기는 현재까지 문화콘텐츠 제작에서 잘 활용되어 오지 못한 생생한 조선시대의 일상사를 대중에게 소개할 수 있는 자료이다. '지암일기' 디지털 아카이브 및 시각화 콘텐츠에 대한 대중강좌는, 디지털 인문학 방법론을 통해 가공된 한국의 전통 일상을 일반인에게 소개하고, 고기록 자료의 다양한 사회적 활용을 효과적으로 촉발할 것이다.


□ 산업적 활용

1. Wiki 사이트 구축을 통한 사용자 접근성 증대

본 연구의 결과물은 Wiki 기반의 웹사이트로 구축될 것이다. Wiki 소프트웨어가 지닌 상호적(Interactive)  특성을 반영한 콘텐츠를 제작함으로써, 향후 연구자 또는 일반인 사용자들의 접근성을 증대시키고, 이용의 편의성을 제고할 것이다.

2. 문화콘텐츠 제작자들을 위한 새로운 스토리 요소 제공

현재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제작되고 있는 영화, 드라마, 게임, 웹툰 등 여러 형식의 콘텐츠들은 조선시대 사람들이 어떻게 생활하였는지에 대한 구체적 근거를 확보하지 못한 채 개략적인 상상만으로 내용과 형식을 만들어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본 연구를 통해 산출될 결과물은 기존에 발굴되지 않았던 조선시대의 생생한 생활상을 정보로 제공함으로써, 전통시대를 배경으로 한 문화 콘텐츠 제작에 효과적으로 기여할 것이다.

3. 해남군과의 콘텐츠 연계 협약을 통한 지역관광산업에 기여

전라남도 해남은 해남 윤씨 관련 유적 및 땅끝마을 등 관광자원이 풍부하여 전국적으로 많은 방문객이 찾는 대표적 관광지 중 하나다. 현재 해남군에서 서비스하고 있는 해남 윤씨 관련 관광 상품 및 프로그램 제작, 지역 박물관 내의 디지털 콘텐츠 제공에 본 연구의 결과물을 연계하는 협약을 맺음으로써, 지역 문화의 대중화를 촉진하고 관광산업에 기여할 수 있다. 특히 해남 연동 녹우당 구역 ‘고산유물전시관’과 연계될 경우 전시관의 기능을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이다.


□ 국제적 활용

1. 디지털 인문학 국제 네트워크 ‘CenterNet’ 등록 및 교류

2007년 이래로 현재까지 19개 국가, 190여 개 기관이 참여하는 디지털 인문학 국제 네트워크인 CenterNet에 가입하여 연구의 과정과 성과를 공유할 것이다. 본 연구에는 이미 CenterNet 관련 국제회의에 참여한 공동연구원이 포함되어 있다. 이에 연구 결과를 국제적으로 확산할 것이다.

2. 국제학술대회 참가 및 발표

연구의 3차 년도에 개최될 ‘2019년 세계 디지털 인문학 대회’(DH 2019)에 2명의 연구원이 참석하여, 연구 성과를 논문으로 발표하고 이를 통해 국제적 연구로서의 학술적 가치를 획득하고자 한다. 이는 한국 고문헌 자료를 현대 미디어로 재매개화한 본격적 연구로서 평가받을 수 있을 것이며, 국내의 디지털 인문학 연구 방법론을 국제적으로 소개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 후속연구 파생 가능성

1. 여타 일기와 생활사 자료에 적용될 수 있는 방법론 개발

현재까지 발굴된 조선시대 일기 자료만 해도 100여 종이 넘는다. 생활사 자료 및 기록들을 대상으로 할 경우, 본 연구의 성과를 표준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후속 연구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질 것이다. 특히 개별 일기 자료 및 생활사 자료 DB와 시각화 결과물이 누적되고 축적된 콘텐츠들이 표준정보에 근거하여 네트워크로 연계될 경우에 ‘조선시대 생활사 자료 종합DB’를 구축할 수 있을 것이다. 이는 ‘조선왕조실록’이나 ‘승정원일기’ 등을 중심으로 한 관찬 기록 중심의 연구를 넘어서, 개인의 기록과 다양한 민간 기록을 활용한 생활사, 문화사 연구를 더욱 활성화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2. 후속세대 연구자 양성의 교두보로 활용

국내의 경우 디지털 인문학 연구가 이제 막 시작되는 시기임을 고려할 때, 본 연구는 디지털 인문학 연구자 양성의 훌륭한 교두보로 기능할 것이다. 특히 인문정보학 전공 연구보조원은 본 연구의 성과를 체계적으로 정리한 박사학위 논문 작성을 계획 중이다. 




연구요약 : 


 • 디지털 인문학 연구방법론을 적용한 본격적 역사 연구 : 본 연구는 조선시대 생활 관련 정보를 풍부하게 담고 있는 ‘지암 윤이후’의 일기를 분석하여 디지털 아카이브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아날로그 미디어를 디지털 미디어로 변환하는 과정을 통해 데이터를 중심으로 한 역사학 연구가 무엇인지 제시하고 향후 디지털 환경에서 인문학 연구를 어떻게 수행할 것인지에 대한 명확한 로드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현재까지 발굴된 다량의 조선시대 일기와 생활사 자료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구축하고 서비스할 수 있는 디지털 아카이빙 표준 모델을 개발하며, 디지털 데이터를 활용한 새로운 역사 해석을 시도하고자 한다.


• 일기 속에 담긴 내용과 분석 요소들 : '지암일기'는 1692년부터 1699년까지 즉 95개월간의 기록을 지니고 있으며 그 내용 또한 간척, 농사, 어로, 노비, 날씨, 교유, 여행, 통신, 유배, 시, 음악, 미술, 건축, 조경, 원예, 풍수, 의약 등 전통시대의 다양한 정보를 내포하고 있다. 연구팀에서 분석한 데이터에 근거하여 추산할 경우 인물 16,000여 항목, 공간 6,000여 항목, 사건 2,000여 항목, 물품 3,500여 항목, 음식 200여 항목, 의약 400여 항목 경제활동 600여 항목, 정치활동 400여 항목, 의례 600여 항목 등 그 항목도 다양하거니와, 그 수량 또한 대략 30,000여 항목이 넘는 방대한 정보이다. 이러한 방대한 양의 생활 정보가 ‘공간’ 및 ‘인물’ 요소와 유기적으로 엮여 ‘시간’ 순으로 기술되어 있어 인문 지식의 표준정보 모델을 구현하기 위한 기초 대상으로 삼기에 매우 적합하다. ‘시간’, ‘공간’, ‘인물’ 항목을 기준으로 DB를 설계하고 이를 토대로 시각화 콘텐츠를 구현할 경우, 아날로그 환경에서 분석이 어려운 유의미한 지식을 디지털 환경에서 창출할 수 있는 것이다. 예컨대 개별 사건의 구체적 유형이나 인물의 속성 그리고 인물 간 속성을 체계적으로 설계하여 시각화한 다음, 사건-사건, 인물-인물 사이의 관계를 연결해나가면서 분석할 것이다. 이러한 작업을 통해, 17세기 말 숙종 조의 정국 속에서 개별 인물들이 어떠한 맥락에서 정치・사회활동에 간여했는지에 대한 흥미로운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데이터를 통해, 일기를 쓴 당사자도 뚜렷이 인식하지 못한 당대의 역사적 조건과 맥락 속에 한 개인의 삶의 여정을 연계하여 분석하는 것이 가능해질 것이다. 또한 일기에 서술된 다양한 여정 기록들을 정보화하여 KML과 같은 전자지도 기술방식을 이용하여 시각화 한 후에 Wiki 소프트웨어를 통해 하이퍼링크로 연결할 경우, 지도 매체를 통해 문학 매체를 접하는 기존 아날로그 환경에는 없었던 새로운 방식의 문학적 체험을 제공할 수 있다.


• 데이터에 기초한 연구 방법과 절차 : 본 연구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하여 6단계에 걸친 연구 절차를 수행함으로써 연구 결과를 산출하고자 한다. 1단계에서는 '지암일기'의 구조 및 내용을 분석하고 다양한 맥락의 데이터를 추출한다. 2단계에서는 추출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효과적 체재의 DB를 구축하기 위해 OWL과 Protégé 기술을 활용하여 온톨로지를 설계한다. 3단계에서는 설계된 온톨로지를 토대로 Wiki 문서를 작성하고 일자별 기사를 모두 XML로 기술하여 DB를 구축한다. 4단계에서는 추출된 데이터 및 설계된 클래스 항목을 기준으로 실제 방문 및 조사가 필요한 지역을 선정하여 현장조사를 실시한다. 5단계에서는 4단계까지 정리된 내용을 토대로 데이터 및 데이터 간의 관계를 분석하고 이에 대한 내용을 바탕으로 시각화 콘텐츠를 구현한다. 시각화 콘텐츠 구현 시 기본적으로 Graph Database(Network Graph)와 KML 기술을 이용하되, 필요할 경우 Java Script에 기초한 D3 Library를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6단계에서는 최종적으로 완성된 연구 결과물(연구방법론, DB, 시각화 결과물)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본 연구의 전체 과정을 연구방법론으로 정리하여, 데이터로 정리된 자료를 분석하여 조선시대 양반의 일상을 새로운 차원에서 밝히는 학술논문을 발표하고 단행본으로 발간하는 작업을 수행한다.


• 디지털 미디어와 조선시대 생활 연구 : 디지털 미디어를 통해 전통시대 사적으로 기술된 생활 일기를 재구조화하는 과정은 그 속에 담긴 내용을 다각적으로 접근할 수 있게 하는 것으로, 역사 및 인문학 연구의 방법론적 전환을 가져올 것이다. 한 시대와 그 가운데 인간의 삶을 여러 각도에서 심층적으로 들여다보고 그와 얽힌 정보들을 복합적 연계망을 통해 탐색하는 것을 가능하게 함으로써, 고전 자료가 디지털 환경에서 현대적으로 재매개화(remediation)될 수 있는 가능성을 열고 새로운 차원의 생활사 분석의 장을 열어 창조적 차원의 인문학 융합연구 사례로 자리매김하고자 한다.



출처 : 2016년도 인문전략연구지원사업(인문학국책/인문학디지털/인문브릿지) 신규과제 예비선정 공고




주관기관 : 한국연구재단(NRF)

사업명 : 2016년도 인문학 대중화 신규사업 / 디지털인문학사업

프로젝트명 : 중국인문학 자원 모듈과 원천소재콘텐츠 플랫폼 구축 - 루쉰 문학관, 문화대학명 역사관, 공자철학관

연구책임자 : 박정원 (경희대학교)

지원액 : 450,000 (천원) / 매년 150,000 (천원)

연구기간 : 36 (개월)

            2016/9 ~ 2019/8





연구목표 : 


본 연구에서는 ICT 융복합 기술 기반 <중국인문학: 공자 철학관, 루쉰 문학관, 문화대혁명 역사관> 콘텐츠 플랫폼을 구축하고, 개방형 워드프레스 기반에서 콘텐츠를 서비스함으로써 사용자들에게 중국 고대-현대 사회적 상황과 공자, 루쉰, 문혁을 상호 결합하는 전방위적인 인문학 감성, 인식, 시각을 제공함으로 국내 디지털 인문학의 영토를 확장함을 목적으로 한다. 


① 중국인문학 탐색: 공자, 루쉰, 문혁

중국 사상과 철학의 기초를 쌓은 철학가 공자(孔子), 중국 현대문학의 선구자인 루쉰, 현대 중국사와 중국인의 심상(心象)을 이해하는 창구인 문화대혁명은 현대 중국사회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자원이다. 이들 자원들은 ‘공자학’, ‘루쉰학’, ‘문화대혁명학’이라는 명칭으로 그 위상을 재정립하면서 여전히 현대중국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본 연구에서는 이들 세 자원들을 중국적 시각이 아닌 한국적 시각으로 인문학적 접근을 시도하고 콘텐츠화를 통해 중국에 대한 통찰력을 심화시킬 수 있을 것이다.  


② 통합성, 신뢰성, 소통성을 담보한 중국인문학 콘텐츠 개발 

 사회주의 시대 중국문화는 과거의 문화가 아니라 지금도 중국 문화의 한 축을 구성하며, 끊임없이 재생되고 향유되고 있는 문화이다. 예를 들어, ‘홍색 가요 부르기 대회’,‘홍색 영화 다시 보기’, ‘홍색 레스토랑’, ‘홍색 관광’, ‘마오 산업’ 등과 열풍 등에서 보이듯 사회주의 시기의 문화는 화석화된 과거의 문화가 아니라 오늘날 중국 사회에서 신좌파 문화, 컬트 혹은 대중문화로서 광범위하게 소비되고 있다. 이런 측면에서 그동안 평면적으로 접근해 왔던 중국문화를 대표하고 있는 공자, 루쉰, 문화대혁명은 과거의 유산이 아닌 현재에 살아 숨쉬는 진행형으로서의 문화라 할 수 있다.

본 사업에서는 고대, 근대, 현대를 아우르며 중국인의 내면을 움직이는 자원들을 다양한 시각에서 발굴, 콘텐츠화할 것이다. 기존의 파편화되어 있는 자원들을 통합하고, 통합된 자료에 대한 명확한 고증작업을 거쳐 신뢰성을 확보하며, 나아가 개방형 플랫폼에 입체적으로 탐재, 서비스함으로써 대중들이 편안하게 접근할 수 있는 소통성을 강화할 것이다.    

이러한 작업은 그동안 텍스트 중심의 연구를 돌파하고, 비시각적인 정보 서비스의 한계를 극복하며, 정보소통의 제한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즉 Any-Time, Any-Place, Any-Device를 실현할 수 있을 것이다.   


③ 디지털 인문학 입체적 플랫폼 제공

“디지털 인문학의 세계는 디지털과 인문학이 만나서 하나로 어우러지는 곳이다. 그 융합의 현장에서 이루어지는 인문학 연구와 인문지식의 교육, 그리고 그 연구와 교육의 성과가 디지털 시대의 우리사회에서 더욱 가치있게 활용되도록 하려는 노력을 디지털 인문학이라 한다” 

인용한 디지털 인문학은 전문가의 전유물이 아니라 어떤 인문학자라도 도달할 수 있어야 한다. 디지털인문학은 “디지털 기반 오픈 소스 영역이다”, “디지털은 풍부함을 중시한다”, “디지털 인문학은 생성인문학이다”, “디지털 인문학은 공동창조이다”라는 핵심가치와 “개방”, “지식”, “큐레이션(Curation)”이라는 키워드를 감안한다면, 정제된 지식과 지식에 대한 디자인과 개방된 플랫폼을 통해 구현되어야 한다. 

또한 개방된 지식의 공유를 위해서는 누구나 접근할 수 있는 워드프레스와 같은 플랫폼은 필수적이라 할 수 있다. 본 사업에서 다양한 플랫폼 중에서 워드프레스를 선택한 이유도 어느 곳에서도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웹에 기반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직관적인 조작법은 전문적인 능력이 있어야 개발할 수 있는 기존 Authoring Tools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게 해준다. 




기대효과 : 


가. 연구성과의 활용방법

① 대중적 확산 전략: SNS, 블러그 자동 생성

워드프레스 기반 콘텐츠의 최대의 강점은 제작과 동시에 즉각적으로 서비스 플랫폼에 탐재된다는 것이다. 또한 개방형, 반응형 플랫폼에서 운영되기 때문에 PC, 스마트폰을 완벽하게 지원한다. 다른 콘텐츠들이 디바이스 반응성이 취약한 점을 감안하면 상당한 효율성과 생산성을 담보하고 있다.

워드프레스 SNS 소통 플러그인을 설치, 운영하면 “Facebook, Twitter, Google, 카카오톡, 네이버 블로그”를 자동으로 생성, 운영할 수 있다. 관리자나 방문자가 SNS 버튼을 클릭하면 탑재된 모든 콘텐츠(페이지)별로 자신의 계정으로 해당 페이지에 대한 블러그를 생성하여 운영할 수 있다.

이외에도 WIKI 콘텐츠의 경우 개별적으로 정보를 피드백할 수 있는 댓글 기능은 콘텐츠의 대중적 관심과 확산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② 글로벌 활용 가능성: 다국어 콘텐츠 서비스

워드프레스 플랫폼의 장점 중의 하나는 유니코드 기반이기 때문에 다국어 구현이 원활하다는 점이다. 중국인문학은 다국어웹 생성 플러그인을 활용하여 영어와 같은 언어로 서비스한다면 그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서비스되는 중국인문학에 대한 콘텐츠는 루쉰, 공자, 문화대혁명에 대한 총체적인 접근을 하기 때문에 그동안의 콘텐츠 공백을 해소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또한 다양한 SNS와 같은 소통 수단의 발달은 글로벌 개방형 플랫폼에 탑재되고 소통 언어문제가 해결된다면 최소한의 노력으로 원활한 확산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  


③ 교육 콘텐츠로 활용

중국인문학 콘텐츠는 중국학 정보 서비스의 한계를 극복하여 시각적인 다양한 자료를 서비스할 것이다. 글로벌 차원의 정보유통과 공유가 확산되고 있는 현재에도 언어의 한계를 극복하여 접근할 수 있는 콘텐츠의 부재는 여전하다. 

본 사업은 루쉰, 공자, 문화대혁명에 대한 다양한 영상자료를 발굴하고 이들 자료를 중국어+한국어 멀티자막 플랫폼으로 서비스하여 콘텐츠 수용성을 확장시킬 것이다. 또한 중국어+한국어 멀티자막 서비스는 정보습득 이외에 중국어를 교육하는 효율적인 매체로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나. 후속연구 파생 가능성

① 전문가육성 교육 프로그램 운영을 통한 인력 양성

본 사업은 개방형, 반응형 워드프레스 기반에서 인문학 콘텐츠를 구축하는 동시에 전문가 육성프로그램(3년간 6회, 1회 5일)을 운영할 예정이다. 교육은 “인문융합 큐레이팅 기반교육, 인문융합 큐레이팅 심화교육, Html5 ebook 제작, Epub3.0 ebook 제작, 플랫폼 기반교육: Worepress, Wordpress WIKI 플랫폼과 Corpus 교육”으로 구성될 것이다. 내부 연구진뿐만 아니라 소수 외부 인문학자(학도)에게도 개방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디지털 인문학 콘텐츠 전문가를 양성할 것이다.


② 중국인문학 콘텐츠 제작 모듈의 인접 영역 확대

본 연구는 중국인문학(루쉰, 공자, 문화대혁명) 콘텐츠를 직접 제작하는 동시에 자원별 디자인 모듈을 연구하고 그 결과물 개발노트를 통해서 다른 영역의 인문학으로 확대 적용될 것이다. 인문학 자원별 모듈 중 타임라인은 대부분의 인문학 영역에서 필수적으로 등장하는 시간정보에 대한 시각화 전력을 제공하고, 공간맵은 시간과 같이 대부분의 영역에서 발생하는 공간정보에 대한 시각화 전략을 제공할 것이다. 또한 영상의 경우 한국어 이외의 언어로 제공되는 영상 자원을 멀티자막과 결합하여 서비스함으로써 대중들의 언어한계를 돌파하고 소통시킬 수 있을 것이다. 이외에도 WIKI는 단순한 DB 구축이 아닌 멀티미디어 자원을 통합하고 대중과 소통을 할 수 있는 유용한 정보구축 플랫폼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인문학 자원들에 대한 정보구축 모듈은 단순한 정보의 축적이 아닌 생성과 서비스까지 해결해 주기 때문에 인접 학문에서 그대로 적용할 수 있을 것이다.  


③ 인문학 아카이브의 구축

본 사업은 <중국인문학> 플랫폼을 통해 중국과 인문학을 중심으로 한 통합적인 인문학 지식을 공유함과 동시에 <중국인문학 WIKI> 플랫폼 구축을 통해 인문학 정보의 아카이브 구축으로 확장시킬 수 있는 시너지 효과를 가지고 있다. 

 <중국인문학> 사업을 기반으로 <글로벌 인문학> 콘텐츠 등 다양한 영역으로 연구를 확장시킬 수 있을 것이다. 만약 워드프레스 개방형 플랫폼을 활용한다면 사업내의 콘텐츠는 물론 사업과 사업간의 콘텐츠를 통합하는 거대한 아카이브 구축도 가능할 것이다. 플랫폼은 모든 자원과 콘텐츠의 기반 포맷을 결정하며 이후 작업은 병렬적이라 할 수 있다.

본 사업은 디지털 인문학적 시각과 개방적인 플랫폼이 결합되어 인문학 영토를 확장하고 풍요로운 인문학의 세계를 개척하는 데 일조할 수 있을 것이다.     




연구요약 : 


본 연구는 중국인문학 콘텐츠 구현을 위한 최적의 플랫폼을 개발하고 개방형, 반응형 플랫폼은 워드프레스를 채택하였다. 워드프레스 기반에서 중국인문학(공자 철학관, 루쉰 문학관, 문화대혁명 역사관)을 건립하기 위해 자원별 모듈을 활립할 것이다. 타임라인 기법, Google Maps 공간맵, 파노라마 콘텐츠, 멀티자막과 결합한 영상, 인문학 정보 구축 WIKI, 텍스트 통계분석 Corpus 등을 활용하여 시각화를 실현할 것이다.

채택한 플랫폼인 워드프레스는 자원의 수용성, 자원들간의 다층적 결합, 편리한 서비스 플랫폼, 콘텐츠-사용자간의 상호작용을 구현할 수 있는 효율성, 무엇보다도 기본 플랫폼이 결정되면 내부의 내용들을 상호 교차하여 이용하거나 다양한 자원들을 지원하는 ShortCode를 활용하여 중앙, 통합관리할 수 있는 체계성, 사용자의 중복 작업을 회피하게 하고 콘텐츠 제작 시간을 단축시키는 경제성을 담보하고 있다.


 ① 평면적, 분산적, 폐쇄적 텍스트 ⇨ 입체적, 통합적, 개방적 콘텐츠로

본 사업에서는 지금까지의 대부분의 자료들이 텍스트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는 점을 감안하여 연차별로 공자 철학관, 루쉰 문학관, 문화대혁명 역사관을 다양한 시각화 전략을 활용하고 개방적인 서비스 플랫폼 기반에서 콘텐츠를 제작할 것이다. 각각의 콘텐츠관은 철학, 문학, 역사의 특징을 고려하여 설계된다.


② 공자철학관, 루쉰 문학관, 문화대혁명 역사관 개발

공자 철학관은 공자 타임라인, 공자의 철학세계, 공자와 유교, 공자와 고대중국, 공자와 현대중국, 논어 해설, 공자 지도, 공자와 한국, 영상: 영화, 영상: 다큐, 논어: 원문+번역, 논어 오디오북, 논어 코퍼스 분석 등으로 구성될 것이다. 루쉰 문학관은 루쉰 타임라인, 루쉰 문학세계, 루쉰 사상, 루쉰 작품연보, 루쉰 대표작 해설, 루쉰 독서생활, 루쉰 지도, 루쉰과 한국, 영상: 영화, 영상: 다큐, 대표소설: 원문+번역, 루쉰 오디오북, 루쉰 코퍼스 분석 등으로 구성될 것이다. 그리고 문화대혁명 역사관은 문혁 타임라인, 문혁의 전개과정, 문혁과 마오저둥, 문혁과 중국사회, 문혁과 문학, 문혁 갤러리, 문혁 지도, 문혁과 지식인, 문혁과 홍색문화, 영상: 다큐, 영상: 영화, 문혁과 현대중국, 문혁 코퍼스 분석 등으로 구성될 것이다. 


③ 웹3.0시대 중국인문학 콘텐츠 제작, 운영

웹 1.0과 2.0의 시대를 넘어 웹 3.0은 단순한 정보의 공유나 개방이 아닌 시맨틱 웹(Semantic web)과 같은 사용자 중심의 정보 디자인이나 클라우딩 환경에서의 전향적인 지식의 생산과 역동적인 소통에 중심을 두고 있다. 교육환경도 e-learning, m-learning, u-learning, smart-learning으로 진화하고 있다. 특히 2012년 이후 스마트 기기의 보급 확산으로 인해 급속하게 PC 기반에서 스마트 기반으로 이동하고 있다. 

그러나 인문학 콘텐츠는 PC 시대의 패러다임을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 부분적으로 Media WIKI 엔진을 활용한 WIKI정보 구축을 통해 지식을 아카이빙하고 있으나 성과는 미미하다고 할 수 있다. 이로 인해 스마트해야할 교육환경은 여전히 PC 기반 자원마저 원활하게 소화할 수 없는 웹1.0의 시대에 머물러 있다고 진단할 수 있다.

본 연구에서는 웹3.0과 스마트 러닝 시대의 요구에 부합하는 중국인문학 콘텐츠를 제작하고 서비스함으로써 웹1.0과 2.0의 시대를 극복할 수 있으며, 디지털 인문학 모듈에 대한 새로운 지평을 열 수 있을 것이다. 


④ 워드프레스 웹기반 콘텐츠 제작과 서비스 플랫폼 채택

워드프레스는 오픈소스 기반 반응형 웹페이지 저작도구로 현재 전세계 웹페이지 점유율 25.9%로 지속적으로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특히 무료 워드프레스 기반 위에 다양한 테마와 플러그인을 설치 운영하여 초보자도 수월하게 웹페이지를 제작, 관리할 수 있다. 사용자는 별도의 웹에디터를 사용하지 않고 직접 브라우저 기반 웹페이지에 들어가서 직접 페이지를 작성한다. 경제성, 용이성, 스마트 디바이스를 고려할 때 경쟁력있는 저작도구임이 분명하다. 그리고 워드프레스는 각종 콘텐츠(영상, 사운드, 상호작용, ebook 등)을 직접 제작하고 자동으로 서비스까지 할 수 있는 편리한 정보서비스 플랫폼으로 활용할 수 있다. 

본 사업에서는 중국인문학을 기존의 콘텐츠 저작방식에서 과감히 벗어나 개방형, 반응형 웹저작도구인 워드프레스를 창의적으로 활용하여 완성도 높은 콘텐츠를 제작하고 서비스할 것이다. 




출처 : 2016년도 인문전략연구지원사업(인문학국책/인문학디지털/인문브릿지) 신규과제 예비선정 공고


주관기관 : 한국연구재단(NRF)

사업명 : 2016년도 인문학 대중화 신규사업 / 디지털인문학사업

프로젝트명 : 인문체험형 DMZ 투어 애플리케이션 개발

연구책임자 : 박영균 (건국대학교 인문학연구원)

지원액 : 450,000 (천원) / 매년 150,000 (천원)

연구기간 : 36 (개월)

            2016/9 ~ 2019/8




연구목표 : 


본 연구과제의 목표는 ‘인문체험형 DMZ 투어 애플리케이션 개발’이다. 구체적으로 본 연구는 첫째, DMZ와 접경지역에 포함된 개별적인 답사와 여행 코스를 인문가치의 의미연결망으로 재구조화 및 맵핑화하고 둘째, 다시금 이것을 확장된 ICT와 결합시켜 웹 페이지 이상의 플랫폼인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구현하며, 셋째, 최종적으로 이렇게 구현된 애플리케이션을 인문가치의 성찰적 능력을 함양하는 인문체험형 DMZ 투어에 활용하는 것이다. 이러한 연구목표는 한편으론 ICT의 고유한 특성에 부합하는 것이자 인문학이 요구받는 사회적 확산에 부합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ICT의 핵심은 의미와 정보의 인지적 차원을 넘어서 인식대상에 대한 수용자의 다감각적 체험을 돕는 ‘수행적 힘’에 있기 때문일 뿐만 아니라, 인문학도 본래적으로 인간다운 삶의 가치와 의미를 스스로 도야해갈 수 있도록 하는 ‘실천인문학’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본 연구과제의 최종목적은 DMZ의 새로운 인문체험을 통해 ‘분단형 인간’을 뛰어넘는 ‘통일형 인간’의 생성을 기획하고, 사회적으로 통일을 위한 인식의 전환 및 일상생활 속 실천을 만들어 내는 데 있다. 하지만 인문학이 자칫 빠질 수 있는 한계는 당위적인 옳고 그름과 선악 등 추상적인 가치만을 강조할 때 발생한다. 인간다움의 의미와 가치탐구에만 치중한 나머지, 그러한 가치의 모색이 향하는 인간다움의 실천을 위한 체험적이고 경험적인 요소를 미처 고려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본 연구과제의 목적은 인문적 가치를 민감하게 인식·체험하고 일상생활 속에서 그러한 가치를 경험하도록 함으로써 인문학에 육신을 부여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인문학과 ICT의 결합은 분과학문적 한계를 뛰어 넘고 융합적 연구의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다. 

이런 점에서 본 연구과제는 ‘ICT+인문학’의 융합적 연구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이러한 융합적 연구는 본 연구팀이 수행한 선행연구의 성과에서 출발했다. 그동안 본 연구팀은 DMZ를 ‘생명(life)’, ‘평화(peace)’, ‘치유(healing)’라는 인문가치와 결합시키고 이러한 의미연결망을 디지털화(digitalizing)하는 연구를 수행해왔다. 구체적으로 이 연구는 DMZ 내 특정 장소·인물·사건에 ‘인문가치와 의미’를 부여하고, 그것의 연계망을 디지털 기술을 통해 구현함으로써 하나의 ‘의미구조체’로서 이야기를 생성해가는 ‘디지털 스토리텔링’ 방식이었다. 인문가치와 비전으로 DMZ를 재상징화하려는 연구는 궁극적으로 분단에 의해 적대적으로 왜곡되고 뒤틀린 ‘분단형 인간’이 아니라, 남북의 상처를 보듬고 분단극복을 위해 노력하는 ‘통일형 인간’을 만들고자 하는 실천적 연구이기도 했다.

하지만 이와 같은 ‘DMZ 디지털 스토리텔링’은 생명·평화·치유의 인문가치들을 성찰적으로 인식하고 체험함으로써 통일에 대한 일상적 감수성과 민감한 인식체계를 가질 수 있도록 하는 데에는 기술적인 한계를 가지고 있었다. 선행연구가 진척됨에 따라 디지털 방식의 시청각적 인식을 넘어서 DMZ 지역에 대한 구체적인 가치-의미체험이 필요하다는 점이 보다 절실해졌고, 이를 위해서는 DMZ 체험을 보다 풍부하게 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 개발이 자연스럽게 요구되었다. 

따라서 본 연구과제는 첫째, 체험영역으로서 ‘DMZ의 역사·문화지리정보들’, 둘째, 체험목적으로서 ‘인문가치들에 따른 길(Road)의 스토리텔링’, 셋째, 체험수행의 도구로서 ‘탐방형 애플리케이션’이 결합된 ‘인문체험형 DMZ 투어 애플리케이션’의 개발을 목표로 한다. 이것은 ‘인문체험형 DMZ 투어 애플리케이션’과 결합된 DMZ 투어를 통해 생명·평화·치유의 인문가치들에 대한 성찰적 인식 및 이러한 인문가치의 일상적 체험이 가능한 디지털 공감체계를 구축함으로써, 통일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감성적 체계를 바꾸고 분단극복과 평화통일을 위한 사회문화적 실천을 이끌어내고자 하는 것이다. 




기대효과 : 


본 연구과제의 최종결과물인 ‘인문체험형 DMZ 투어 애플리케이션’은 ‘연구성과의 활용’ 측면에서 세 가지 기대효과를 가지고 있다. 첫째, 교육적 기대효과이다. DMZ는 그 특성상 생태적 의미와 역사적 가치가 결집된 공간이라는 점에서 통일교육 및 답사, 여행에 가장 부합하는 장소이다. 이때 본 연구성과인 ‘인문체험형 DMZ 투어 애플리케이션’은 청소년, 대학생, 시민을 대상으로 한 체험형 통일교육 프로그램에 활용될 수 있다. 나아가 DMZ 답사, 탐방, 여행에 활용 가능한 여러 교육프로그램의 보조 자료로도 충분히 활용될 수 있다. 또한 이것과 연계하여 본 연구성과가 모바일 플랫폼을 통해 자기주도의 체험형 투어를 가능하게 한다는 점에서 교육용 가족여행에 가장 적합한 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둘째, 사회적 기대효과이다. 본 연구성과는 신비화되거나 편향된 이미지로 기억되고 있는 DMZ 및 접경지역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환기시키고 접경지역의 평화적·생태적 활용 및 지속가능한 개발·보존방안에 대한 국민여론을 활성화할 수 있을 것이다. 애초 본 연구과제의 최종 목적은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여 이윤을 창출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분단극복과 통일을 위한 사회문화적 실천을 추동시키기 위한 것이었다. 이러한 애플리케이션의 개발을 통해 DMZ와 접경지역은 ‘적대적 긴장’이라는 기존의 이미지를 탈피하고 ‘평화로운 통일한반도’로 나아가기 위한 상징적 공간이자, ‘통일교육의 핵심공간’으로 재구성될 수 있을 것이다. 

셋째, 국제적 활용 가능성도 확보할 수 있다. 외국인들에게도 판문점이나 DMZ는 한국여행에서 인기 있는 방문지인 만큼 이 애플리케이션은 국내 거주 외국인이나 외국인 방문객의 방문 수요를 확장하고 한국의 분단상황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며, 영어 버전을 통해 외국인에게 적합한 여행코스를 추천할 수 있을 것이다. 이를 위해 본 연구팀은 향후 DMZ와 접경지역를 포함하는 해당 지자체와의 협약을 통해 애플리케이션의 외국어 버전의 개발 및 보급을 동시에 추진할 계획이다.   


이어서 ‘인문체험형 DMZ 투어 애플리케이션’은 ‘후속연구 파생 가능성’ 측면에서도 다양한 기대효과를 가진다. 첫째, ‘평화학’의 구체적인 사례 확립과 DMZ에 대한 세계 학자들의 관심을 제고할 수 있다. 평화학 담론에서는 평화 개념이 너무 추상적이거나 단순한 사례로서 이해되기 때문에, 사람들로 하여금 평화의 구체적인 실현에 대한 실천적 고민을 불러오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 한계로 작용한다. 하지만 ‘인문체험형 DMZ 투어 애플리케이션’은 사용자로 하여금 DMZ를 생명, 평화, 치유의 인문가치로 경험하도록 도움으로써 평화학의 실천적 체험을 제공할 것이다. 또한 본 연구성과는 전 세계 평화연구자들의 관심을 제고할 수 있는 대안적 평화학의 구체적인 적용사례로 활용될 것이다. 

셋째, ‘통일학’의 학문 영역을 보다 풍부하게 확장할 것이다. 기존 통일학은 통일에 대한 실제적인 체험을 통해 사람들의 몸과 마음을 바꾸는 데 소홀해 왔다. DMZ를 주제로 하는 통일학 연구는 민통선 사람들의 삶의 조건과 처지에 대한 고려가 부족한 채 이 사람들 ‘바깥’에 있는 경제적 가치, 생태적 가치에 대한 논의에 치중되어 왔다. 본 연구성과는 통일학의 정치중심적ㆍ경제중심적 편향을 뛰어넘어, 사람들의 일상과 결합한 체험형 통일연구를 통해 통일학의 연구대상과 방법론을 다변화하는 데 기여할 것이다. 

넷째, 세계사적 의미를 갖는 ‘지역학’의 연구사례를 제공할 것이다. 대체적으로 현재의 지역학은 지역성을 어느 한쪽의 것으로만 환원시켜버리는 ‘범주의 협소함’을 지니거나, 내외부적 관계 속에서 규정된 ‘관점의 오류’를 지니고 있다. 하지만 DMZ 로컬리티는 전쟁과 분단의 60여년이 넘는 시간들이 만들어낸 역사・문화・자연생태계가 총체적으로 결합되어 있는 ‘의미공간’이라는 점이다. 아직까지 민족의 분단을 주제로 한 탐방형 애플리케이션이 개발되고 있지 못한 상황에서 본 연구성과는 세계사적 의미를 갖는 지역학의 사례 및 ICT와 결합된 새로운 지역학 연구의 모델을 제공하게 될 것이다. 




연구 요약 : 


본 연구과제의 년차별 연구수행은 다음과 같이 진행된다. 


먼저 1년차의 핵심 연구내용은 ‘생명․평화․치유의 길’의 상징화․맥락화를 통한 인문 스토리텔링 연구이다. 이 연구과정은 기존의 지리환경․행정구역․도로에 의한 지역 구분과 남북분단의 적대성을 재생산하는 프레임이 가진 한계를 넘어 DMZ 및 접경지역 전체에 ‘생명, 평화, 치유’라는 인문가치에 의한 의미망을 형성하는 작업이라고 볼 수 있다. 그렇게 만들어진 ‘DMZ 인문지도’의 각 길들은 저마다의 스토리텔링을 품고 있으면서 지역 안과 밖의 여러 다른 길들과 연결된다. 이러한 총괄적인 맵핑은 다음과 같은 세부 과정을 거쳐 도출된다. 

첫째, 동서를 가로지르며 9개 시․군에 걸쳐 있는 접경지역의 역사문화·예술·자연·생태·지리·지질·인물 등 각 인문정보에 대한 지역별 기초연구 및 현지조사가 진행된다. 그리고 조사․연구를 통해 수집된 각 명소ㆍ유적ㆍ풍경에 관한 데이터 및 정보를 분석하고 ‘생명ㆍ평화ㆍ치유’의 인문가치를 통해 인문지식을 상징화․맥락화한다. 둘째, 각 지역의 주요 장소를 ‘생명·평화·치유’의 인문가치에 맞추어 선별하고, 의미의 유사성을 통해 새로운 여행ㆍ탐방 길을 구성한다. 이렇게 연결된 각 지점들은 저마다 구성된 스토리텔링 연구를 통해 풍부한 인문체험을 위한 새로운 길로 도출된다. 셋째, 이렇게 만들어진 인문가치에 따른 여러 길들은 지역 내의 다른 길들과 중첩되거나 인근 지역의 다른 길들로 연결된다. 이처럼 각 지역 내부에서만 머무르던 기존의 접경지역 탐방로는 DMZ 및 접경지역 전체를 횡·종단하는 중층적 연결망으로 확장된다. 이렇게 마련된 DMZ 인문스토리텔링과 맵핑은 2차년도에 본격적으로 개발될 어플리케이션 플랫폼에 대한 기획의 기초 요소로 반영된다.  


이어서 2년차 연구내용의 핵심은 ‘인문체험형 DMZ 투어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본격적으로 추진하는 것이다. 1년차에 현지조사와 기초연구를 통해 축적된 인문 콘텐츠와 각 가치별․지역별 길에 대한 스토리텔링은 2년차 애플리케이션 기획 과정에서 재정렬되고 편집된다. 물론 이 과정에서 미비점이나 오류가 발견되면 추가 현지조사와 선행연구 분석을 통해 이를 보완하며, 필요에 따라 각 지방자치단체의 담당부서와도 긴밀히 협력한다. 애플리케이션 기획․개발팀에서는 1년차에 가안으로만 구상되었던 내부 설계와 디자인을 본격화시켜, 제작업체와 면밀한 협력을 통해 2년차에서는 시제품 단계의 애플리케이션을 완성한다. 특히 제작업체화의 협업은 애플리케이션의 제작을 위한 알고리즘의 설계,  UI Flow의 재정립, 기 구축된 콘텐츠의 DB화, Web publishing 및 Programing 등으로 진행된다. 이러한 2년차 연구과정은 크게 ‘개발 준비’, ‘기획․설계’, ‘UI․UX 디자인’, ‘프로그래밍․제작’, ‘시험가동 및 시제품 완성’ 등의 5단계로 구분할 수 있다.   


3년차 연구내용은 개발된 ‘인문체험형 DMZ 투어 애플리케이션’을 실제 체험․교육 프로그램에 활용하고 거기서 도출된 피드백을 통해 시제품을 수정․보완하여 완성된 애플리케이션을 연구과제의 최종결과물로 출시하는 과정을 포함한다. 이를 위해 본 연구팀은 자체적인 추가 현지검토 조사를 실시하여 애플리케이션의 실제 수행가능성을 타진하고, 관련 전문가들의 자문을 청취한다. 또한 애플리케이션이 교육 프로그램에서 어떤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지 점검해보기 위해 적극적으로 교육 프로그램을 활용할 것이다.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DMZ 체험․활동형 통일교육 프로그램,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교양강의와 DMZ 답사, 지역별 도서관과 연계하여 시민을 대상으로 한 탐방형 인문학 강좌 등을 기획․운영하면서, ‘인문체험형 애플리케이션’의 장점․활용 가능성 및 미비점․한계점 등을 다각적으로 분석한다. 이러한 점검과정을 통해 본 연구팀은 애플리케이션 시제품을 수정․보완하여 애플리케이션의 실제수행성 및 사용환경 개선을 수행할 것이다. 




출처 : 2016년도 인문전략연구지원사업(인문학국책/인문학디지털/인문브릿지) 신규과제 예비선정 공고


초대장_-_동북아역사재단_지도학술회의.pdf



제목: 역사지도집 편찬에 관한 국제학술회의 <역사지도집:개념과 방법론>

주최: 동북아역사재단

일시: 2016년 5월 19일 (목) 

장소: 서울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 







09:00-09:30 등록

[개회식] 사회 : 이정일 / 대외협력실장

09:30-10:20 · 환영사 : 김호섭 동북아역사재단 이사장

· 축사 : 이상일 한국지도학회 회장

· 기조강연 : Peter Bol 하버드대 교수

10:20-10:30 기념사진 촬영


[제1부] 역사지도집 편찬의 경험과 교훈

좌장 : 최원석 / 경상대 교수

10:30-10:50 역사지도집의 중요성과 학문적 의미

Hu Heng / 중국 인민대 교수

10:50-11:10 한국사 지도집 편찬 과정에 대한 회고

Michael Shin / 영국 케임브리지대 교수

11:10-11:30 GIS를 이용한 동북아역사지도 제작 원리와 작업과정

임기환 / 서울교대 교수·정면 / 서강대 연구교수

11:30-11:50 북경시의 역사지도집: 북경 역사지도집 출판의 의의와 중요성, 쟁점

Tang Xiaofeng / 중국 북경대 교수

11:50-12:10 지도와 텍스트 : 창조적 긴장인가, 인지적 부조화인가?

Robert Cribb / 호주 국립대 교수

12:10-13:30 점심시간


[제2부] 디지털 역사지도집 : Historical GIS, Spatial Humanities 관점

좌장 : 김영훈 / 한국교원대 교수

13:30-13:50 시대를 초월하는 영국의 비전 구축: 고지도, 인구조사 보고서, 여행기 등 자료의

온라인 역사지도집으로의 통합

Humphrey Southall / 영국 포츠머스대 교수

13:50-14:10 공간인문학: 텍스트 이해를 위한 디지털 역사지도의 활용

Ian Gregory / 영국 랑카스터대 교수

14:10-14:30 가상의 교토: 디지털 역사지도와 공간인문학의 관점

Keiji Yano / 리츠메이칸대 교수

14:30-14:50 황여전람도 연구와 디지털화

Han Zhaoqing / 중국 복단대 교수

14:50-15:00 다과 및 휴식


[제3부] 역사지도집 제작을 위한 주요 관점 및 논의

좌장 : 김영호 / 고려대 교수

15:00-15:20 네덜란드 역사지도집 소개: 1877-1939, Bosatlas 출판사의 온라인 지도를 사례로

Ferjan Ormeling / 전 국제지도학회 부회장

15:20-15:40 역사지도집 편찬을 위한 새로운 기회들

John R. Short / 미국 메릴랜드대 교수

15:40-16:00 네덜란드의 역사지도집 편찬 경험

Tjeerd Tichelaar / 네덜란드 Noordhoff 출판사

16:00-16:20 한국 역사지도 제작의 주요 논점들

김종혁 / 성신여대 한국지리연구소 연구교수

16:20-16:40 역사지도 제작에서의 지도학적 기준 : 동북아역사지도 편찬사업 결과물을 사례로

김종근 / 동북아역사재단 연구위원

16:40-17:00 다과 및 휴식


[종합토론] 좌장 : 류제헌 교수 / 한국교원대 교수

17:00-18:30 발표자 및 좌장 전원

[폐회사] 사회 : 이정일 / 대외협력실장




초대장_-_동북아역사재단_지도학술회의.pdf




포스텍(포항공과대)은 인문학과 사회학, 과학기술을 연계해 학제간 공동연구를 지원하는 인문기술융합연구소(HiT)를 설립해 운영에들어갔다고 2일 밝혔다.

HiT연구소는 앞으로 인문사회 분야와 과학기술 분야를 연계한 융합연구로 과학기술학 분야와 이미지, 미디어, 커뮤니케이션, 인지과학 분야 등을 중점 연구하게 된다.

이에따라 인문사회학부는 연구소 개소를 통해 단순한 기초교양 강의에서 탈피해다양한 주제에 대한 학제간 공동연구는 물론 과학적 요소를 필요로 하는 커뮤니케이 션과 미디어, 디지털 인문학 분야의 연구를 진행해 나갈 계획이다.

포스텍은 연구소 설립은 미래 과학기술 분야의 리더가 될 학생들을 대상으로 `인간다움`에 초점을 맞춰 인문.사회과학적 소양과 창조적 원동력을 갖추게 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이진우 HiT연구소장은 "인문학적 성찰이 없는 전문지식은 맹목적"이라며 "포스텍 학생들을 위한 인문학-과학기술의 공동연구가 더욱더 살만한 세상을 만드는 연구성과의 배출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2011.05.02


출처 : 연합뉴스 - 포스텍, 인문기술융합연구소 설립



한국인문학총연합회(대표회장 김혜숙, 이화여대)가 지난달 29일 프레스센터에서 ‘인문진흥을 위한 연구 환경 모색 토론회’를 개최했다. 인문총은 한국 사회에 ‘인문학 열풍’이 불고 있다고는 하지만 대학 내 인문학은 여전히 곤경에 처해 있다는 진단에서 이번 토론회를 기획했다.

인문총 공동회장을 맡고 있는 정병헌 숙명여대 교수(국어국문학과)는 개회사에서 “지난해 인문총에서 가장 노력을 기울였던 사안은 ‘인문진흥을 위한 제도 수립’이었다. 그 결과 ‘인문학 관련법’이 국회에서 법안으로 발의됐다”라며 인문총의 지속적인 정책 연구와 제안을 주문했다.

이어진 연구발표에서는 최근 5년 동안의 인문학·공학 분야의 논문·저술·번역서 실적과 이에 대한 국립대 업적평가의 가중치 부여 현황을 분석한 위행복 한양대 교수(중국학과)가「인문학분야 학술성과 평가의 표준모델에 관한 연구 」에서 다소 충격적인 설문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달 8일부터 열흘 동안 169명의 응답을 토대로 제시한 설문 조사에서 위 교수는, 한국 인문학계가 인문학이 추구해야할 가치를 실현하고 있지 못하다는 부정적 응답이 78.5%에 달했고, 한국인문학이 외국에 종속됐다고 보는 시각이 88.8%에 이르렀으며, 외국의 인문학 평가제도에 비해 한국의 현행 평가제도가 비합리적이라고 보는 시각은 74.6%라고 분석했다.

또한 위 교수는 인문학 발전을 위한 중장기 저술활동에 적극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문항에서 96.4%가 동의했고, 연구 성과의 정성평가로의 전환에도 77.5%가 찬성했으며, 영어강의 및 외국어논문 우대 정책이 세계화에 도움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83.4%에 달한다고 밝혔다. 위 교수는 이 설문 조사 분석을 통해 바람직한 평가제도 수립을 위해서는 △논문 위주의 정량평가 지양 △전문연구서·번역서·교양서에 대한 가중치 부여 △외국 학술지 게재 논문에 대한 지나친 가중치 부여 지양을 결론으로 도출해냈다.

새롭게 생겨나는 학문 분야의 자리매김과 기존 학문 분야의 재설정을 논한 발표도 있었다. 김혜숙 대표회장은 「인문학 연구 분야 분류표 재설계」에서 기존 인문학 분야(역사고고학, 철학종교, 언어학, 문학) 재분류를 위해 한국연구재단 학술연구분야 분류표, 국가과학기술표준분류표(2009)를 비교해 2013년 수정검토안을 제시했다. 이 발표에서 김 대표회장은 융합학(대분류) 분야를 설정함으로써 토론회 참가자의 주목을 끌었다. 그가 제시한 융합학은 4개의 중분류로, 다시 17개의 소분류로 나뉘는데, 중분류 별 소분류는 아래와 같다. △융합일반(융합방법론, 학제간융합학) △문화학(문화학일반, 문화학이론, 비교문화학, 지역문화학, 기타문화학) △응용인문학(철학치료학, 문학치료학, 언어치료학, 응용윤리학, 인문의학, 기타응용인문학) △디지털인문학(디지털스토리텔링학, 디지털콘텐츠학, 디지털역사학)

이번 토론회를 통해 인문학 연구 분야 재분류라는 첫 단추부터 현행 평가제도의 보완 요구까지 논의한 인문총의 본격적인 행보에 학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윤상민 학술문화부 기자  cinemonde@kyosu.net
2013.12.03


출처 : 교수신문 - “현행 인문학 평가제도 대폭 수정해야” 한국인문학총연합회, 창립 1주년 기념 인문진흥 토론회 개최

한국인문학총연합회

한국인문학총연합회(회장 김혜숙 이화여대)는 지난 19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한국의 인문 진흥을 위한 학술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번 학술대회는 인문학의 위기라는 선언이 나올 때마다 선심성 단기지원 예산으로 학계를 달래왔던 정부의 근시안적 지원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토론회에서는 100년을 내다보는 장기적인 지원책에 대한 제안이 나와 주목을 끌었다. 매체 변화의 시기에, 국학 자료의 기본 문헌을 확립하고 디지털화 하는 작업이 시급하다고 주장한 김남두 서울대 명예교수(철학)는「인문 진흥의 기본 방향」에서 “길어야 3년 주어지는 지원방식으로는 사전 편찬, 판본 확립 같은 긴 시간이 걸리는 작업이 불가능하다”라며“30년 단위로 최장 100년까지 계속되는 지원체제를 만들 필요가 있는데, 광복 100주년을 맞는 2045년까지 1차로 30년 단위의 디지털 인문학 토대사업(Digital Humanities Korea) 발진할 것”을 제안했다.

이날 축사에서는 박진숙 새누리당 의원(교육문화체육 관광위원)을 비롯해 故 스티브 잡스가 여러 번 등장했다. 왜 한국에서는 그와 같은 인물을 배출할 수 없는가에 대한 내용이 주를 이뤘다. 잡스가 서 있는 미국 인문학의 토대와 한국의 인문학의 토대가 다르다고 지적한 안재원 서울대 인문학연구원 HK연구교수(서양철학)는 "미국 인문학은 공히 연구와 교육의 기반이 단단하고, 그 기반 위에서 세계를 선도했다. 따라서 잡스가 강조하는 인문융합이 한국에서도 실현가능하려면 인문진흥의 법적 기반이 마련될 때 가능하다"라고 말하며 인문 진흥법 발의에 대한 당위성을 강조했다.

토대도 마련되지 않은 상황에서 잡스처럼 실행하자는 소리는 그야말로 멋있는 말만 베끼는 소리다. 잡스가 강조하는 인문학이 실현되려면 최소 30년은 족히 걸린다는 지적으로 읽힌다.


윤상민 기자 cinemonde@kyosu.net

2013.04.22


출처 : 교수신문 인문 진흥 위해 ‘DHK’ 제안 장기적 지원제도 제안한 한국인문학총연합회 학술토론회



‘디지털 시대의 인문 교육을 위한 2016 디지털 인문학 교육’, 지난달 24일~26일 2박3일 동안 다녀온 워크숍 제목이다. ‘세상이 바뀌고 있는데, 연구와 교육을 어떻게 해야 하나’, ‘디지털 인문학은 새로운 방향을 제시해줄 수 있을까’ 하는 고민과 기대감, 의구심을 안고 이 워크샵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는 한국외대 임영상, 박재우, 용인대 이동철 교수 등 12명의 현직 대학교수, 인문계 연구기관의 연구원, 대학원생 등 수강생 30명이 사흘간 숙식을 하면서 아침 9시부터 밤 11시까지 총 21시간의 강의를 듣고 실습했다. 이 강의를 통해 디지털 인문학 교육의 실제를 경험하고, 각자 디지털 인문학의 교육 프로그램을 설계하는 기회를 가졌다.


디지털 인문학(Digital Humanities)이란 정보통신기술의 도움을 받아 새로운 방식으로 수행하는 인문학 연구와 교육, 그리고 이와 관계된 창조적인 저작 활동을 일컫는 말이다. 2008년 미국의 인문학재단이 디지털 인문학 지원단을 설치하고 각 대학의 디지털 인문학 연구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면서, 디지털 인문학은 미국뿐 아니라 세계 대학의 새로운 관심사로 떠올랐다. 국내 인문학계도 인문학과 정보과학의 융합학문인 ‘디지털 인문학’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디지털 인문학을 담론이 아닌, 실천의 영역에서 탐구함’을 표방한 이 워크샵에서 우리들은 각자 서버를 할당받아 인문학 강의를 위한 디지털 교실을 만드는 방법부터 배웠다. 온톨로지 설계와 위키 콘텐츠 편찬 기술을 게임 형태로 교육하는 방법도 배웠다. 위키 콘텐츠 제작방법을 배우면서 위키 콘텐츠 제작이 지식의 새로운 표현방식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고, 지식의 공유와 지식 네트워크 형성의 중요성을 실감했다. 온톨로지 설계는 새로운 교육방법론이 될 수 있으나, 교수자에게는 좀 더 체화하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다.
디지털 인문학의 사회적 수요와 상품화 가능성, 보상에 대해 질문했다. 김현 교수의 강의와 답변을 통해 필자가 이해한 디지털 인문학 교육의 강점이자 목표는 ‘디지털 원어민 세대인 학생들이 디지털 세계에서 글을 쓰고, 지식을 공유하고, 무엇보다 자신의 관심 분야 및 생활 속의 인문학적 관심사를 지식으로 만들어 디지털 세계에서 표현하는 방법을 익히는 것’이었다.


인문사회계열 학생들이 무료한 일상사에서 콘텐츠를 발견해 소프트웨어 활용능력을 배워 표현할 수 있다면, 이 자체가 대단한 능력이고, 보상이 될 것이다. 이를 위해서 교수가 먼저 디지털 마인드를 기르고 표현능력을 배워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 힘든 일이겠지만, 이 워크샵이 그 시작점이 되길 기대한다. 디지털 콘텐츠 제작방법을 배우는 것이 디지털 인문학 교육의 전부는 아니다. 기술만 배우면 심도 있는 지식이 올라오지 않으니까! 그 시작은 인문학 마인드를 길러주는 것이 아닐까? 고전 읽기와 해석, 텍스트 읽기와 쓰기 능력을 익혀 디지털 표현기술과 결합하는 것, 이것이 인문사회 계열 학생들이 갖춰야 할 새로운 능력이고 사회적 수요가 아닐까 생각했다.
모든 일정을 마친 뒤 수강생들은 “디지털 인문학의 막연함을 덜어낼 수 있었다. 인문학 과목 수업에 바로 적용할 수 있을 것 같다.”(구지현 선문대·고전문학) “디지털 세계의 지식 소비자에서 생산자로의 참여 가능성을 열었다”(박재우 한국외대·중국문학)고 자평했다. 또 “디지털 문식능력을 키우고 두려움이 줄었다.”(김영 홍콩중문대·대학원생) “디지털 인문학을 접하게 되고 여러 대학원생분들과 교수님들께 학문에 대한 열정을 배웠다.”(권연수 경인교대·학생) 등 소회를 털어놓았다.


수강생들은 워크샵에서 배우고 경험한 것을 토대로 자신의 디지털 인문학 수업 주제를 구상해 소개했다. 태지호 안동대 교수는 학생들과 함께 ‘안동의 독립운동가’라는 주제의 디지털 지역문화 콘텐츠 편찬 교육을, 한의사이기도 한 전종욱 전북대 교수(한국과학문명학연구소)는 ‘전통의학 처방 및 그와 관련된 스토리’를 주제로 하는 교과를, 이 워크샵 참석을 위해 대만에서부터 온 김윤진 대만국립사범대 교수는 한국문학 작가와 작품에 대한 지식을 대만 학생들이 중국어로 번역해 위키 사전으로 편찬하는 수업을 개설하고자 하는 포부를 밝혔다.
2016년 하계방학 기간 중에는 ‘데이터의 시각화’와 ‘전자지도’ 등 ‘시각적 인문학’의 방법론을 주제로 제2회 디지털 인문학 교육 워크샵을 개설할 계획이라고 한다. 필자는 몇 년간 문학공간을 답사하고 해석하고 시각적으로 표현하는 문학지리학 연구에 관심을 갖고 작업 중이다. 연구와 교육에 큰 도움이 될 다음 번 워크숍이 벌써부터 기대된다.


권혁래 용인대·한국고전문학

2016.02.23


출처: 교수신문  “교수부터 디지털 마인드 길러야” 기고_ 디지털 세계의 생산자 되기



주관기관 : 한국연구재단(NRF)

사업명 : 2015년도 인문학 대중화 신규사업 / 디지털인문학사업

프로젝트명 : 문학지리정보를 에디팅 한 <디지털인문학 한강> 플랫폼 구축

연구책임자 : 임수경(단국대학교)

지원액 : 47,300 (천원)

연구기간 : 12 (개월)

            2015/9 ~ 2016/8


연구목표 : 

21세기 사회는 유비쿼터스Ubiquitous 기능을 탑재한 개별스마트폰의 보급으로 인해 학문별 분야에 대한 객관적인 범위기준을 넘어선 범인문학적인 지식의 필요성을 강조되고 있다. 특히 인문학지식이 일반교양 영역으로 인식되기 시작하면서, 인문학적 지식의 범위와 습득과정, 사용매체 등의 관심 또한 높아지고 있다. 여기서 사용매체의 분화 및 발달이란, 각종 디지털 양식이 ‘지식습득의 도구’로 새롭게 등장했음을 의미한다. 매체를 통하여 손쉬운 방법으로 새로운 지식을 제공받을 수 있는 현대인은 매체의 세계 속에서 일방적으로 지식을 습득할 뿐만 아니라 양자 간의 반응, 효과, 영향 등으로 얽힌 상호작용 또한 가능하여 보다 능동적이고 역동적인 활동이 가능한 플랫폼을 요구하고 있다. 
특히 현대인들이 살아가고 있는 현대사회는 갈수록 점점 복잡해지고 다양해지면서 융복합 또는 응용․적용에 대한 논의가 활발해지고 있다. 기본적으로 현대인이 가져야 할 경쟁력으로, 자신의 관심사에 한정된 단편적인 지식이 아닌 인접한 분야, 혹은 사회현상과 관련을 지을 수 있는 분야의 지식까지 수용하여 결합 내지는 통합을 요구하고 있다. 
 이러한 배경으로 본 연구는 지정의제(Agenda)인 “인문자산 및 연구성과의 디지털 콘텐츠 개발”에 부합된 접근연구가 될 것이다. 본 연구에서는 융복합적 통합허브로서의 <디지털인문학 한강> 플랫폼을 구축 및 제공함으로써 사용자들에게 지리와 역사를 연계시킨 지식정보에 현대인들에게 꼭 필요한 감성코드인 문학적 감성을 함유할 수 있도록 한다. 이때 지리학・역사・문학 관련 사이트의 데이터 혹은 링크 형태로 재창출된 DB를 제공하고자 한다. 이는 사용자가 속해 있는 현대사회와 문화전반에 걸친 이해도의 확장을 도모하고, 더 나아가 통합적이고 창의적인 인재로 개발되는 데 잠재적 역할을 할 것이다.
<디지털인문학 한강> 플랫폼을 통해 역사와 문학을 중심으로 한 통합적인 인문학 지식을 공유함으로써 궁극적으로는 한국적 인문학 콘텐츠의 디지털식 향유와 더불어 한강 여행상품 개발 및 주변 상권 형성 등의 시너지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고, 후속 연구로 진행하고자 하는 <문학지리학 디지털 정보를 활용한 학제적 교육방법론 구축>과 <디지털 한강을 중심으로 한 한국형 브랜드 이미지 구축 방안> 등으로 이어져 ‘디지털인문학적 사고를 활용한 종합적 현대인의 교양양식’을 형성하는 데 일조하고자 한다. 
 
본 연구의 연구책임자는 문학 지리학적 기존지식과 한강의 장소성과 연계성에 주목하지 않았던 기존 연구 성과물에 대한 반성적 성찰에서 출발한 여러 학술논문을 발표하고 있다. 특히 한강은 수도문화의 모태이면서 경제성장의 격변지인 동시에, 현재까지도 한국문화와 역사의 중심지라는 점에서 한강의 장소성에 대한 연구 가치는 충분하다는 점에 초점을 둔다. 
본 연구는 문학적 관점에서 지리학을 연동시켜 현대문학에 나타난 한강의 정체성 양상과 의미를 분석하고, 이를 전제로 한강만의 문학적 장소성을 도출하여 정의하고자 한다. 특히 공동연구자는 역사학 전공교수, 커뮤니케이션디자인 전공교수, 교육공학 전공교수이고, 박사급연구자는 문학작품과 대중문화의 스토리텔링 비교연구자로서, <디지털인문학 한강> 플랫폼 구축 및 실행에 대한 각 분야별 전문역할을 전반적으로 진행, 담당하게 될 것이다. 이에 연구책임자와 공동연구자, 박사급연구자가 모여 보다 완벽하고 실용적인 종합 플랫폼 구축에 시너지를 더할 것으로 사료된다.  


기대효과 : 

“지금까지 시도되지 않았던, 문학적 상상력과 역사적 지식, 그리고 체험적 역사공간을 결합시킨 종합지식허브 <디지털인문학 한강> 플랫폼 구축”

그동안 역사중심의 인문학 연구(<그림자계곡 프로젝트>, <우리문화원형> 등), 혹은 문학적 상상력을 근간으로 한 인문학적 연구(<한국현대시어용례사전 웹서비스>, <디지털 이상> 등), 답사경험중심의 디지털적 체험 연구(<왕들의 계곡 3D 투어>, <인천 투모로우시티> 등), 지리정보를 활용한 전지지도 구축연구(<TimeMapTM>, <조선시대 전자문화지도>, <유교문화권 유물유적 전자지도> 등) 등 개별적인 인문학 연구들은 진행된 바가 있다. 그러나 문학지리정보를 중심으로 문학적 상상력과 체험적 역사공간을 결합시킨 <디지털인문학 플랫폼 구축>은 시도되지 않았다. 그 이유로는 다음과 같은 두 가지를 들 수 있다.
  첫째, 디지털화에 대한 개별연구에 비해 통합연구 성과가 미비하는 점.
본디 디지털인문학의 과정은 연구방법론, 즉 개인이 일일이 자료를 조사하여 확인하고 연구하는 방법론이 디지털 기술을 빌어 그 한계를 극복하는 데에서 출발하였다. 1995년 민간기업 서울시스템(주)에서 순수 민간자본으로 추진되었던 국역 조선왕조실록 시디롬의 개발 이후 다양한 연구방법의 개발로 인해 개별연구의 성과는 20년이 채 지나지 않은 지금, 정보의 홍수라고 불릴 만큼 방대한 양을 보유하게 되었다. 그러나 그 성과물은 개인 혹은 단체에 저작권이 있는 경우가 대다수이기 때문에 그들을 한자리에 모아 정리하는 통합연구의 진행이 어려울 수밖에 없는 실정이었다. 모든 정보와 지식은 현대사회에서 생활하는데 직간접적인 적용이 가능하다는 전제하에, 통합・재정립될 필요성이 있다고 사료된다. 
 둘째, 현대사회가 요구하는 인문학에서 문학의 입지가 크지 않았다는 점.
현대사회에서 나 이외의 타인과 함께 소통하고 공감하며 살아가는 가장 기본이 되기 때문에, 유비쿼터스 강점과 함께 디지털인문학은 교양필수가 되었다. 인문학이란 인간을 중심으로 인간들의 삶에 대한 이해를 목표로 하는 학문이다. 인문학은 인간의 생물학적인 삶과 그 환경을 다루는 자연과학과 구별되고, 인간의 사회적인 삶과 그 조건을 다루는 사회과학과도 구별된다.(권영민, 「디지털 시대 인문학의 방향」, 󰡔국어국문학󰡕 129, 2001, 참고.) 예로부터 인문학은 문文・사史・철哲을 기본으로 두었으나, 현대사회와 직접적인 영향 혹은 효과를 창출해낼 수 있는 문학에 대해 소홀할 수밖에 없었다. 특히 문학작품의 해석이 가지고 있는 상징성과 모호성은 현대생활에 있어서의 효율성과 능률성에 적용하기엔 다소 불편한 감이 없지 않았다. 또한 문학은 특정 한두 학과의 전공분야라는 판단으로 인해 다른 관심분야에서는 언급하는 것조차 불편한 것이 현실이다. 본 연구는 플랫폼을 통한 직간접적인 문학적 체험을 중심으로 관심분야와 비관심분야를 아우름으로써 활용도가 높은 결과물을 실생활에서 접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자 한다. 

“종합지식허브 <디지털인문학 한강> 플랫폼을 통해 통합적인 사고체계 수립”
스피디한 현대인의 생활에 적합한 종합지식허브는 원하는 정보를 손쉽게 찾을 수 있도록 해준다는 데 그 활용성을 둘 수 있다. 방대한 자료를 한곳에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역사, 지리, 문학을 융합한 종합지식을 재창출하여 지식제공 및 활용도를 높이고자 한다. 여기에 검색서비스를 제공하고, 하나의 주제어와 관련 연관검색어를 함께 제공함으로써 넓은 지식지도를 통해 통합적인 사고체계 수립을 가능케 하고자 한다. 
여기서 사용자가 가질 수 있는 종합적인 사고란 문제해결을 위한 방법론을 강구할 때 관심분야에 한정된 단답형 답이 아닌, 제시된 문제를 다각적인 면에서 접근하여 복합적 사고를 토대로 능동적인 해결책을 제시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현재의 문제를 해결뿐만 아니라 독립된 분야(영역)의 융합을 자연스럽게 유도하고 제3의 발전을 창조적으로 이끌 수 있는 종합적인 사고체계의 수립이 미래사회를 움직일 원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요약 : 

본 연구는 사용자에게 직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지리적 측면과 그 지리를 기반으로 한 역사적 사건, 그리고 재창출된 문학작품에 대한 지식정보를 에디팅(editing, 수집+편집)하여, 종합적인 디지털인문학 플랫폼 개발을 하고, 이를 통해 더 나아가서는 도시브랜드로의 콘텐츠화하는 데까지 확장가능성과 방법을 모색하고자 한다.  

본 연구는 본격적으로 세 단계의 과정을 거친다.

첫째, 문학지리정보-현대문학의 상징성과 지리에 따른 한국역사의 구체성 분류․분석
문학작품 내에서 장소는 실제공간이 어떤 식으로든 의미를 내포하고 발현되어, 작가들에 의해 재해석되고 재정의 된 산물로 정의된다. 이때 재해석과 재정의의 과정은 작가가 창출해내는 개인적 상징에 한정되는 것이 아닌, 실제공간이 가진 집단무의식에 대한 전체적 상징으로 정리할 수 있다. 융은 “개인의 무의식 밑에는 모든 인간 종족의 정신 유산으로 분배 받은 원시적 집단 무의식이 깔려있다”(C.G.융, 설영환 역, 󰡔C.G. 융 심리학 해설󰡕, 선영사, 2007, 221쪽 참고.)고 정의하면서, 개인적 상징 역시 집단무의식으로 확장되어 분류될 수 있는 공통성을 지닌다고 했다. 
문학지리학의 상징성은 장소상징을 중심으로, 사회학적 상징, 문화원형적 상징, 개인 경험적 상징 등으로 나누어 다각적인 측면에서 접근하여 기초자료로써의 활용도를 높이고자 한다. 이러한 연구과정은 문학작품에서 축출되는 현대문화의 상징성에 대한 흐름과 경향을 분석․예측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고, 직접적으로는 앞으로의 문학(문화)의 상징을 이끌어나갈 주체인 현 플랫폼 사용자에게 한국역사를 근간으로 한 문학적 상상력에 대한 능동적인 수용 활동을 제시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사용자의 인문학적 사고력의 개발 및 응용을 비롯하여 사회활동에까지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다.

둘째, 다각도로 수집할 수 있는 인문학적 정보를 종합한 자료 정리 및 플랫폼 구축
본 연구에서 기초자료로 수집, 분석하고자 하는 부분은 문학작품에서 나타나있는 장소의 상징성이다. 장소에는 앞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자연적 요소와 인문적 요소를 함유하고 있고, 특히 문학작품 내 장소는 시대적 요소까지 내포하고 있기 때문에 <디지털인문학 한강> 플랫폼을 구축하기 위한 기초자료로써 충분한 가치를 지닐 것으로 사료된다. 
문학지리학이 가진 상징성의 분류와 분석을 토대로 영역․측면별(역사적, 문화적, 자연적 영역 등, 인문학적, 자연과학적, 사회과학적 측면 등) 자료를 종합화하여 실질적인 교육현장에서의 효용성을 높이고자 한다. 특히 본 연구의 대상이 되는 한강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도를 높이기 위한다는 연구목적에 주목하고, 사용자의 눈높이에 맞게 전개되는 과정 및 효율적인 지식전달 효과까지 염두에 두면서 정리하고 한다. 이러한 종합적인 자료 정리결과물은 <디지털인문학 한강> 플랫폼을 사용하는 일반사용자는 물론이고, 현재 대학(교)의 교수자에게 교구적 목적으로 활용하여 대학생들에게도 접근이 용이할 수 있도록 활용범위를 넓히고자 한다.

셋째, 연구결과물을 토대로 한 학제적 교육방법론 도출
교육이란 본질상 ‘시간의 흐름에 따른 인간 발달을 목적’으로 한다. 다시 말해서 모든 교육이란, 학습자를 ‘교육’이라는 과정을 거치게 하면서 ‘변화’를 유도하는 목적을 가지고 있다. 
본 연구책임자는 그동안 문학작품전반을 활용하는 교육방법론에 대한 연구를 지속해왔고, 󰡔문학공간 구현에 대한 문예교육방법󰡕에 대해 집중해왔다. 실제 문예창작과 학생을 대상으로 한 전공수업과 타 수강생들을 대상으로 한 교양수업을 진행하면서 수업결과를 정리했으며, 각 과목이 가진 수강생들의 특성과 교육방법론을 비교 분석하면서 활용가능성이 있는 다양한 교육방법론 도출을 실행했다. 또한 본 과제의 결과물을 대학교(원) 문화(학)수업에 직접 적용함으로써 이론과 실재사이의 갭을 줄이는 실재적인 교육방법론을 정립하면서 이 모든 결과물은 궁극적으로 학문의 현장성과 역동성이 가진 교구로써의 활용도를 높이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 제시되는 학제적 교육방법론은 학제적, 융복합적, 더 나아가서는 생활 속에서도 적용이 가능한 확대된 영역에서의 교육으로 접근될 수 있다. 이러한 교육과정을 통해 각 학과가 가지고 있는 취약부분과 강세부분을 조정할 수 있고, 문화전반에 대한 인식을 넓히는 교육방법론이 될 것으로 사료된다. 




출처 : 2015년도 인문학대중화 신규사업(인문학국책/디지털인문학/인문브릿지) 최종선정 공고



주관기관 : 한국연구재단(NRF)

사업명 : 2015년도 인문학 대중화 신규사업 / 디지털인문학사업

프로젝트명 : 한국 근대가곡을 통한 한국 근대음악문화사의 시청각적 스토리텔링

연구책임자 : 신혜승(이화여자대학교)

지원액 : 50,000 (천원)

연구기간 : 12 (개월)

            2015/9 ~ 2016/8




연구목표 : 


본 연구는 1920년부터 1945년까지의 한국가곡을 바탕으로 한국 근대음악문화사를 시청각적으로 스토리텔링 함으로써 음악을 통한 역사문화교육과 대중의 문화향유, 세대 간의 공감에 기여하고자 함을 목표로 한다. 


한국의 1920년~45년에 육성된 가곡을 중심으로 콘텐츠를 개발하고자 하는 이유는, 가곡을 통해 근대 한국인이 느꼈을 정서와 감성을 역사적 시각에서 시청각적으로 재조명하여 현재를 사는 우리에게 의미 있는 구성체로서 향유되게 하고자 함에 있다. 이를 위해 근대 한국가곡과 관련된 인물, 사건, 기관에 대한 자료 및 정보들을 서사적 연결을 갖도록 재구성한다. 


이 콘텐츠의 개발로 인해 다음의 항목들이 새로운 문화적・학문적・교육적 의의를 갖게 될 것이다. 

⑴ 인문학적 상상력, 구성력, 창의력을 바탕으로 음악문화와 과학의 융합을 통해 ‘새로운 문화가치 창출’

⑵ 음악연구가 할 수 있는 새로운 가능성 제시: 역사적 정보와 자료들을 단순히 디지털화하는 차원에서 벗어나 시청각적 스토리텔링의 형태로 구축된 콘텐츠로 개발하여 ‘혁신적인 음악지식 재생산’ 

⑶ 주제별, 영역별, 연령별로 재조직하여 각급 교육현장의 ‘교육콘텐츠로 활용’: 다양한 수준으로 개발되어 각급 교육현장에 활용된다면, ‘스마트’한 한국교육의 문화가 세계 교육문화의 모델로 자리 잡게 될 것이다.




기대효과 :


한국 근대가곡에 대한 정보(작곡가의 활동영역에 대한 기록, 악보, 음원 등)는 서양음악의 수용 경로에서의 기독단체의 역할, 일본의 정책변화와 여기에 따른 지식인들의 대응과정에서 나타난 애국단체나 친일단체와의 연관성, 역사적 인물과 유적들의 재발견, 해외 교육 자료의 도입, 음악의 사회학적 역할 등 다양한 요소를 내포하고 있는 복합적인 문화정보로, 음악자체나 음악사 분야에만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학문분야에 응용될 수 있다. 이 시기의 가곡 한곡 한곡은 정적인 음악작품으로서만이 아니라 하나의 동적인 사건이기도 한 복합적 문화현상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가곡을 기본 소재로 근대음악문화사 콘텐츠를 개발함에 있어서 나타날 수 있는 기대효과는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다.   


⑴ 음악을 통한 새로운 근대 문화사 조명: 음악사, 공연문화사, 정치사, 생활사, 인물사, 문학사, 종교사 등 다양한 역사적 내용을 풍요롭게 구성하여 친근하고 재미있는 역사의 가능성 제시

⑵ 인터넷을 통한 보다 광범위한 문화전파와 교육의 효과

⑶ 여기에 더하여, 이용자들의 활용패턴을 분석한다면 어느 항목, 어느 인물, 어느 사건, 어느 음악유산이 이용자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는지를 파악할 수 있게 되고, 이것을 통해 음악수용 경향과 음악시장의 흐름을 예측함으로써 공연기획, 작품창작, 음반제작에 큰 도움을 줄 수 있게 될 것이다. 더 나아가서 교육의 방향과 문화의 흐름을 주도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  

⑷ ‘음악전시회’라는 또다른 음악관련 문화유형의 활성화: 음악이 소리예술로서 음 그 자체를 연구하고 연주하는 행위에서 벗어나 작품과 작품, 작품과 인간, 작품과 기관, 작품과 정황사이의 네트워크를 시각적 스토리텔링의 형태로 전시하고 그 네트워크를 이어가는 방식으로 전시회를 기획한다면, 그리고 네트워크상 허브가 되는 지점에서의 작품들을 청각적으로 제공한다면, 온라인을 넘어 의미 있는 교육 공간, 문화향유 공간이 새롭게 마련될 수 있을 것이다. 

⑸ 오프라인에서의 ‘음악사 콘서트’같은 공연이나 강연으로도 기획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청중들과의 직접적인 소통을 추구할 수 있다. 이러한 공연이나 강연은 다시 온라인상에 제공하여 콘텐츠를 더욱 풍성하게 구현할 수 있다.

⑹ 스낵컬처 시대에 맞춰 1920년~45년 사이의 가곡과 동요로 ‘음악웹드라마’(10분정도) 제작: 가곡에 담긴 가사의 의미와 선율, 감성 등을 효과적으로 표현하는 새로운 유형의 콘텐츠를 선보일 수 있다. 

⑺ 원천소재 콘텐츠 제공: 정보와 지식을 얻게 할 뿐 아니라 또 다른 산업적 활용으로 연계시킬 수 있는 문화적 잠재력을 내재하고 있으므로, 영화나 드라마, 게임 등의 시나리오 소재 개발, 공연의 아이템, 음악역사교육 자료 등으로 활용되어 문화를 선도해 나갈 수 있다. 

⑻ 음악문화사콘텐츠 제작에 함께 참여한 석사급, 학사급 보조연구원들을 시대가 요구하는 융합형 인재로 양성할 수 있다. 



연구요약 : 


한국 근대가곡의 주체와 흐름을 디지털 환경 안에서 시청각적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활성화시키는 ‘한국 근대음악문화사 콘텐츠’를 제작하는 것이 중점 연구내용이다. 이를 위해 연구단계를 크게 5단계(수집, 추출, 분석・조직, 의미화, 기획 및 제작)로 나누어 추진하고자 한다. 각 단계는 순차적이라기보다는 상호 보완되며 진행될 것이다.

 

⑴ 자료 수집 및 분류: 최초의 한국가곡으로 여겨지는 홍난파의 <봉선화>가 등장한 1920년을 시작으로 1945년까지로 시기를 한정하여 기본 자료를 구축한다. 출판된 가곡(동요 포함)에 관한 기록 및 다양한 형태의 관련 문헌(기사, 악보, 교재, 비평문 등), 기 구축된 데이터베이스를 조사하여, 자료와 정보를 검토하고 체계화한다. 


⑵ 데이터마이닝: 하나의 사건(작품)을 단위로 시각망 구현에 필요한 정보를 추출하기 위해, 하나의 사건에 대한 명확한 기준과 항목을 만든다. 예를 들어 <봉선화>를 중심에 놓고 작곡가, 작사가, 가수, 년도, 음원, 악보, 가사, 관련기사, 동영상 등을 포함하는 데이터 시트를 만들어 자료를 체계적으로 관리한다. 이렇게 추출된 데이터를 분석, 종합하며 그 요소들의 관계를 밝히는 작업을 실시한다. 가곡과 관련된 인물들의 활동영역 현장답사 및 자문을 통한 사진, 영상자료도 마련하며, 저작권 관련 자문도 의뢰한다.


⑶ 지식 코디네이팅: 인문학적으로 생산되는 지식을 디지털 콘텐츠로 조직화하는 단계로, 데이터마이닝을 통해 추출된 한국가곡과 관련된 인물, 사건, 기관, 역사적 정황 등에 대한 의미 있는 분석 작업을 실시한다. 일정한 맥락 하에 구조화 되어 연결되도록 디자인하기 위해 적정 구현 모델에 대한 자문회의를 실시한다.

 

⑷ 스토리텔링: 인문학적 상상력을 바탕으로 자료와 자료 사이를 스토리 라인, 모티프, 등장인물, 캐릭터리제이션 등과 같은 다양한 분석도구, 표현 도구를 마련하여 디지털 표현양식에 맞춰 의미 있게 정리한다. 


⑸ 큐레이팅: 지식을 선택하고 생산하며, 정보(시간, 공간, 이미지, 영상, 사운드 등)를 디자인하고 기획하는 큐레이션 작업을 통해 ‘교육콘텐츠’, ‘음악사 콘서트’, ‘음악웹드라마’, ‘음악전시회’ 등과 같은 다양한 유닛 콘텐츠 제작을 시도한다. 



출처 : 2015년도 인문학대중화 신규사업(인문학국책/디지털인문학/인문브릿지) 최종선정 공고





주관기관 : 한국연구재단(NRF)

사업명 : 2015년도 인문학 대중화 신규사업 / 디지털인문학사업

프로젝트명 : 인문학적 통일 패러다임의 DMZ 디지털 스토리텔링 : 생명·평화·치유로서의 DMZ

연구책임자 : 박영균(건국대학교 인문학연구원)

지원액 : 50,000 (천원)

연구기간 : 12 (개월)

            2015/9 ~ 2016/8



연구목표 : 


DMZ는 비단 한반도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이슈화된 공간이다. 하지만 외국에 비친 DMZ의 이미지는 남과 북의 군사강대국이 대치하며 극도의 긴장관계를 유지하는 공간이다. 우리들 눈에 비친 DMZ의 이미지도 별반 다르지 않다. 그런데 요즘 DMZ에 대한 인식변화의 요구가 차츰 자리잡고 있다. 그러나 ‘미래의 공간으로서 DMZ가 앞으로 어떤 공간이 되어야할까?’라는 질문에 대한 구체적인 해답은 아직 체계적으로 마련된 바 없다. 따라서 지금 우리들에게 시급히 요구되는 것은 DMZ를 보편적인 이념과 가치에 따라 새롭게 구축되는 ‘미래의 공간’으로 인식하는 것이다. ‘인문학적 관점과 방법론으로 구축된 DMZ의 새로운 디지털 스토리텔링’은 이러한 문제의식으로부터 출발하고 있다. 이때 중요한 점은 DMZ가 ‘역사’ㆍ‘사건’ㆍ‘장소’ㆍ‘대상’ㆍ‘개념’ㆍ‘인물’, ‘스토리’ 등이 총체적으로 결합된 물리적 공간이자, 미래적 가치구현의 공간이기도 하다는 점이다. 따라서 DMZ를 규정하는 프레임은 ‘생명(life)’, ‘평화(peace)’, ‘치유(healing)’라는 인문적 가치로부터 시작할 필요가 있으며, DMZ의 공간적 재현은 다양한 멀티미디어 기술이 집약된 ‘디지털 시각화 방법’과 결합될 필요가 있다.  


① DMZ는 자연환경 생태계가 보존・회복되면서도 그 안에 살고 있는 인간과의 상호공존이 가능할 수 있는 이른바 ‘생명 가치의 우선적인 공간’이 되어야 한다. 아이러니 하게도 전쟁이 만들어낸 대표적인 상처인 DMZ는 ‘생태적 가치’를 갖는 대표적인 공간이 되었다. 하지만 그것 못지않게 그 지역에 사는 ‘인간’의 존재 조건 역시도 중요하게 다뤄져야 한다. 즉, 중요한 것은 자연 중심의 보존논리도, 인간 중심의 개발논리도 아닌 이 양자를 포괄해서 ‘생명 중심의 가치관’ 속에서 이해하려는 노력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본 연구팀은 ‘생명’이라는 키워드로서 DMZ를 재해석하는 디지털 스토리텔링에 주목한다. 만약 이러한 방식의 DMZ 디지털 스토리텔링이 확고하게 구축되게 된다면 DMZ는 앞으로 자연생태계의 보존지역, 인위적으로 끊어진 남북의 자연생태계 복원지역, 자연과 인간의 평화로운 상호공존 지역이라는 의미로까지 확장될 수 있기 때문이다. 


② DMZ는 전쟁과 분단 이후 계속되어 온 남북한의 대립과 갈등을 해소하고 남북한의 신뢰를 바탕으로 한 미래지향적인 ‘평화통일의 공간’이 되어야 한다. 정전협정이 맺어진지 60년이 넘는 시간이 지났지만, 지금도 우리에게는 전쟁이 다시 일어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 남아있다. 특히 DMZ는 이러한 남북 주민들의 공포가 끊임없이 재생산되는 공간이었다. 휴전선을 두고 대치하고 있는 남북 군인들과 최첨단의 무기들은 전쟁의 공포를 계속해서 만들어왔다. 이런 점에서 DMZ가 남북의 평화와 통일을 의미하는 새로운 상징적 공간으로 탈바꿈될 수 있는 구체적인 시도가 요구된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본 연구팀은 DMZ를 ‘평화’라는 인문적 가치로 재해석하고 이에 기반한 디지털 스토리텔링과 웹 서비스 구축전략을 마련 할 것이다.  


③ DMZ는 인간과 자연 모두가 받아온 상처의 ‘치유 공간’이 되어야 한다. DMZ는 생태적 가치의 보존 장소이기도 했지만, 한편으론 인위적으로 끊어져 단절적으로 존재하는 남북의 자연환경 생태계를 고스란히 보여주는 장소이자 군사작전이라는 명목 아래 무분별하게 발생한 자연훼손의 장소이기도 하다. 동시에 DMZ는 과거ㆍ현재ㆍ미래에 걸쳐 이곳과 어떤 식으로든 관계를 맺는 사람과 자연 생태계가 DMZ라는 존재 때문에 받은 상처를 가지고 살아가는 장소이기도 하다. 중요한 것은 인간과 자연 모두에게 남겨진 상처가 있으며, 여전히 그러한 상처가 확대되고 있다는 점이다. 따라서 이제 중요한 것은 DMZ를 인간과 자연이 받은 상처의 치유 공간으로 바꾸려는 노력이다. 이에 본 연구팀은 DMZ를 ‘상처의 치유 공간’으로서 자리잡을 수 있는 새로운 디지털 스토리텔링 개발 및 디지털 시각화 콘텐츠의 보급과 서비스화에 착수할 것이다. 




기대효과 : 


본 연구과제는 다음과 같은 학문적ㆍ사회적・산업적 기대효과를 갖는다.  


① 학문적 기대효과는 크게 세 가지이다. 

첫째, ‘평화학’의 외연 확장과 저변 확대에 기여할 수 있다. 현재 평화학 담론의 한계는 평화 개념이 너무 추상적이거나 단순한 사례로서 이해되기 때문에 사람들로 하여금 이에 대한 충분한 공감과 반응을 가져오지 못하게 하고 결국 그것의 구체적인 실현에 대한 실천적 고민을 불러오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하지만 본 연구팀의 아젠다 구현은 DMZ라는 구체적인 일상적 사례를 통해 현실적으로 실현가능한 ‘평화’ 개념을 마련함으로써 전 세계 평화연구자들이 주목할 수 있는 매력적인 연구영역을 제공할 수 있다.

둘째, ‘사람의 통일’에 다가가는 ‘통일학’의 정립에 기여할 수 있다. 기존 통일학은 정치경제적 제도 통합 논의를 중심으로 발전해왔다. 하지만 통일은 제도적 분단을 극복하는 문제만이 아니라, 사람들의 몸과 마음에 새겨진 분단을 극복하는 문제이기도 하다. 특히 DMZ는 그러한 통일학의 한계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이기도 했다. 하지만 본 연구팀의 아젠다는 DMZ를 규정하는 관점의 중심에 민통선 사람들의 상처와 고통의 치유을 놓음으로써, 사람들의 일상과 결합된 미시적인 통일연구의 방향을 열어 놓을 것이다.  

셋째, 범주의 협소함을 극복하고 동시에 내부적 관점에도 주목하는 ‘지역학’의 구축에 기여할 수 있다. 대체적으로 현재의 지역학은 특수성과 보편성을 공존시키지 못하고 지역성을 어느 한쪽의 것으로만 환원시켜버리는 ‘범주의 협소함’을 지니거나, 과도하게 투영된 외부자의 시선과 일방적으로 축소된 내부자의 시각이라고 하는 ‘관점의 오류’를 지니고 있다. 특히 DMZ지역학이 대표적인 사례이다. 반면, 본 연구팀의 아젠다는 전쟁과 분단의 60여년이 넘는 시간들이 만들어낸 역사・문화・인간들의 삶・자연생태계가 총체적으로 결합되어 있는 일종의 물리적 공간이자 ‘의미공간’이라는, DMZ의 ‘로컬리티(locality)’ 자체에 주목한다. 따라서 본 연구팀의 아젠다는 세계사적인 보편적 의미를 갖는 지역학의 연구사례를 제공할 수 있다. 


② 사회적 기대효과는 크게 두 가지이다. 

첫째, 남북의 민족적 사회통합에 기여할 수 있다. 남북 적대의 상징으로서 DMZ를 평화와 생명의 공간으로서 재인식하는 과정은 결국 남과 북이 서로 소통함으로써 남북의 사회문화적 통합에 기여할 수 있는 또 다른 기회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DMZ를 정치경제적 논리나 가치로 이해할 때 남북의 통일을 위한 협력은 결코 이뤄질 수 없다. 오히려 본 연구팀의 아젠다는 DMZ를 분단과 적대의 상징이 아닌 ‘생명・평화・치유’의 상징으로 만들고 분단의 상징인 DMZ를 통일의 상징으로 ‘리부팅(re-booting)’함으로써, 일상 속에서 한반도의 통일을 만들어 가는 데 기여할 것이다. 

 둘째, DMZ라는 공간을 재해석함으로써 분단으로 인한 상처로 불구화되고 왜곡된 남북 사이의 인식을 극복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 분단은 ‘국가의 분단’ 이전에 ‘사람의 분단’이기도 하다. 실제로 참혹한 역사적 상처가 곳곳에 자리잡고 있는 DMZ 내 다양한 역사유물에 대해서는 여전히 상대방에 대한 적대심과 분노를 일으키게 하는 설명방식이 뒤따르고 있다. DMZ를 전쟁의 상처가 치유되는 공간으로서 탈바꿈시키려는 본 연구팀의 아젠다는 결국 남북 주민들의 몸과 마음에 새겨진 배타성과 적대성을 치유할 수 있는 경험들을 제공할 것이다. 

 

 ③ 산업적 기대효과는 다음과 같다. 본 연구팀의 연구는 콘텐츠 개발과 구축 부문에서 다양한 효과와 활용 가능성을 제공할 수 있다. 이를테면 DMZ에 대한 교육프로그램 마련과 ‘DMZ답사’와 같은 현장학습 등 교육프로그램 마련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요즘 한국사회가 요구하는 ‘힐링’, 즉 치유적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예를 들어, 현재 DMZ답사가 환경생태를 고려치 않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는 반면, 본 연구팀의 아젠다는 역사와 사회, 인간과 생태가 결합하여 새로운 치유 형식의 답사 프로그램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연구요약 : 


본 연구팀의 연구주제는 자체적으로 축적한 연구성과를 바탕으로, 세부적으로는 ‘생명, 평화, 치유’라는 인문적 가치들로서 DMZ 지역을 새롭게 스토리텔링하고, 그러한 연구성과를 디지털 시각화 작업을 통해 웹서비스로 제공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DMZ 지역은 ‘지형’을 기준으로 ‘서부해안 및 도서 지역-중서부 내륙지역-중동부 산악지역-동해안 지역’으로 나누어진다. 또는 ‘생태 환경’을 기준으로 ‘서부 습지지역-중부 내륙지역-중·동부산악지역-동해안권’으로 구분되기도 한다. 이러한 지리생태적 구분 이외에도 현재의 경기도 김포에서 강원도 고성에 이르는 9개의 시․군 행정구역에 따라 생활권이 확연히 나누어지기도 한다. 한반도를 동서로 가로지르며 길게 늘어선 형태인 DMZ 지역은 그 넓은 면적만큼이나 각각의 지리적ㆍ지질학적ㆍ생태적ㆍ역사적ㆍ문화적ㆍ주민생활적 특성이 서로 다를 수밖에 없다. 따라서 본 연구팀은 이러한 구분 대신에 DMZ 전역을 대상으로 ‘생명, 평화, 치유’의 인문적 가치들로서 이 지역을 새롭게 구성하였다.


그런데 이번 디지털인문학 사업의 제반 연구조건에 비춰 봤을 때, 본 연구과제에서 DMZ 전 지역에 대한 스토리텔링 구성과 디지털 시각화를 추진하기는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즉 제한된 연구비로 9개 시․군에 걸쳐 있는 넓은 DMZ 지역을 모두 분석하고 인문지식과 결합된 콘텐츠들을 디지털 스토리텔링 작업으로 재구성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기에 연구 대상을 특정 지역에 한정시킬 수밖에 없었다. 이는 장기적으로 DMZ 전 지역에 대한 생명, 평화, 치유의 스토리텔링 연계 및 그것의 웹서비스를 전망하고 준비하기 위해서는 보다 구체적인 예시작업을 통해 검증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기도 했다. 따라서 본 연구팀이 설정한 연구지역은 강원도 ‘철원군의 DMZ 지역’이며, 핵심 연구내용은 다음과 같다.


①철원 DMZ 지역의 활용 현황 및 역사․문화적 특성에 대한 연구와 추가 조사

②생명-평화-치유의 가치로 맥락화한 철원 DMZ 지역의 디지털 스토리텔링 구성

③‘철원 DMZ 생명-평화-치유의 길’에 대한 디지털 콘텐츠 제공 및 웹서비스 구축


이러한 핵심 연구내용 중 최종적 성과인 웹서비스 구축은 다음과 같은 기획의도와 세부 구성도를 통해 마련될 예정이다.


① 웹서비스 구축은 실제 사용자의 환경과 편리성에 중점을 두고 진행할 예정이다. 현재 인터넷 사용자들은 개인PC, 노트북뿐만 아니라 태블릿컴퓨터, 스마트폰 등 다양한 디지털 환경에서 콘텐츠를 소비한다. 이와 같이 다양한 사용자 환경을 고려하여 반응형 웹(Responsive Web) 설계로 사용자 접근성을 높일 것이며, 직관적이며 편리한 UI(User Interface)구성으로 디지털 콘텐츠의 전달력을 높이고 최적의 UX(User Experience)를 제공할 것이다. 그리고 구글과 같은 포털 검색엔진에 정확한 검색 키워드 전달과 그 확률을 높일 수 있는 시멘틱웹(Semantic Web)에 적합한 구조적인 문서 작성으로 포털 검색사이트로부터 검색유입을 원활하게 할 것이다. 사용자를 중점에 둔 개발은 다양한 산업적 활용 가능성을 가진 생명력 있는 온라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에 큰 목적을 가진다.


② 나아가 DMZ 디지털스토리텔링을 위한 홈페이지 서비스 구성은 다음과 같은 콘텐츠 구성원칙에 따른다. 첫째, ‘역사-지리-생태-사회문화적 지식’이 결합한 정보들을 스토리텔링화하여 제공하면서 둘째, 그런 정보들을 다양한  디지털 기술들을 활용하여 ‘문자+시각+음향’ 텍스트들로 구현하며 셋째, 여기에 일반 대중들이 함께 참여하여 그들의 정보와 의미들을 나눌 수 있는 ‘쌍방향적 웹’으로 구축해 가는 것이다. 


③ 구체적으로 ‘인문지식으로 본 스토리텔링’란은 각 장소별 역사적 사실들에 대한 정보를 기반으로, 그 속에서 드러나는 분단의 상처와 그 상처를 치유할 수 있는 의미들에 관한 스토리텔링으로 구현된다. ‘인포그래픽스의 콘텐츠 구성’은 각 장소별 사진들을 연속적으로 재현함으로써 현재와 과거의 역사정보를 시각적으로 재현한다. ‘멀티미디어 자료’는 그 장소와 관련된 다양한 영상콘텐츠를 제공한다. ‘옛 이야기’와 ‘DMZ의 사람이야기’, ‘구술’란에서는 그 장소와 얽힌 사람들의 삶의 궤적과 의미들을 ‘문자+음향’ 등을 통해서 보여줄 것이다. ‘지식나누기’란은 이런 다양한 매체들을 활용한 정보들과 의미들을 네트워크로 연결함으로써 대중들이 일방적으로 이를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그 스스로 참여하여 각 장소와 관련된 정보와 의미를 함께 만들어가는 ‘열린 텍스트’이자 ‘소통을 통해 생성되는 텍스트’의 역할을 수행할 것이다.




출처 : 2015년도 인문학대중화 신규사업(인문학국책/디지털인문학/인문브릿지) 최종선정 공고





한림과학원은 동아시아 상생의 인문학적 토대를 마련하고 동아시아 공동의 문화자산을 축적하고자 2007년부터 한국연구재단의 후원을 받아 개념사 연구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10년에 가까이 수행한 한림과학원의 개념사 연구는 한국 인문학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고 평가받고 있습니다. 아울러 한국에서의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해외로 성과를 확장하고 전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기 위해 해외 연구자와의 파트너십을 지속적으로 강화해왔습니다. 2016년에는 대만, 중국, 일본, 홍콩, 캐나다, 미국 등에서 활동하는 저명한 학자를 모셔 예년보다 풍성한 프로그램을 마련하여 이틀에 걸쳐 국제학술회의를 개최하고자 합니다.

 

올해 국제학술회의는 빠르게 발전하는 디지털 기술을 인문학 연구에서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활용하는 디지털인문학을 주제로 선정해서 개념사 연구의 새로운 미래를 모색하는 자리로 마련했습니다. 디지털인문학은 최신의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서 다량의 자료를 짧은 시간 안에 효율적으로 분석하고 알기 쉽게 시각화하는 것을 가능케 하면서 세계적으로 인문학의 새로운 흐름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근대 100여 년 간 특정 개념의 형성과 의미 변화를 거시적으로 규명하는 개념사 연구에서 디지털인문학은 방법론적 혁신을 성취할 수 있는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번 학술회의에서는 그동안 한국과 중국의 근대를 한눈에 들여다보기 위해 구축한 데이터베이스, 코퍼스를 응용한 각종 성과와 방법론적 모색들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디지털인문학으로 열어가는 동아시아 개념사의 미래를 가늠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부디 디지털 시대 동아시아 개념사의 새로운 길을 모색하는 자리가 더욱 의미 있고 열띤 토론의 장이 될 수 있도록 학계 제현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랍니다.

 

 

2016년 5월

 

한림대학교 한림과학원 원장 김용구 드림

 

 

 

 

【일정】

 

○ 일시: 2016년 5월 12-13일

○ 장소: 한림대학교 국제회의실

○ 프로그램

 

5월 12일(목)

10:00-10:20 등록

10:20-10:30 개회식

 

오전발표 (사회 : 이경구)

10:30-11:00 언어 혁명에서 혁명적 언어로, 위칭샹余清祥 (國立政治大學)

11:00-11:30 역사적 인물의 생애 연구에서 네트워크 분석과 텍스트마이닝 도구 사용에 대한 고찰,

                                                                앤 자오Anne S. Chao 趙沈允 (Rice University)

 

오후발표 (사회 : 이행훈)

13:00-13:30 옌푸 『천연론』에서 베이컨, 선궈웨이沈國威 (關西大學)

13:30-14:00 중화민국 시기의 ‘경험’ 개념 – 실험담(實驗談)의 발명, Joan Judge (York University)

14:15-14:45 1920년대 한국과 중국의 ‘문화' 개념과 문화운동, 송인재 (한림대)

14:45-15:15 근대 잡지 19종 코퍼스를 통해 본 당시 인들이 본 주요 사건들, 정상우 (한림대)

 

15:30-17:30 토론(사회 : 한상구) 김일환(고려대), 양일모(서울대), 이정선(한림대)

 

13일(금)

오전발표 사회 : 장세진

11:00-11:30 《개벽》,《조선문단》, 말뭉치 분석

- 1920년대 한국문학 비평용어 찾기, 이재연 (울산과기원)

11:30-12:00 1970-80년대 한국의 민중 개념에 관한 연구

- 동아일보의 ‘민중' 용례 분석을 중심으로, 허수 (서울대)

 

오후발표(사회: 심혁주)

13:30-14:00 ‘개념’에서 ‘개념군’으로 - 『신민총보』에서 ‘국가’와 ‘교육’ 관념의 상호작용과 조형,

                                                                                     정원후이鄭文惠 (國立政治大學)

14:00-14:30 ‘신국민’ - 중국 근대 국민 관념의 형성과 변천, 추웨이윈邱偉雲 (湖北經濟學院)

14:50-15:20 ‘문학비평’ - 관념의 유입과 이해, 천궈추陳國球 (香港敎育學院)

 

15:40-17:10 토론(사회: 도면회) 신서인(한림대), 이혜경(서울대), 강용훈(인천대)


[2016 인문한국(HK)연구소 공동학술심포지엄]

디지털 시대 인문학의 현재와 미래





일자: 2016년 3월 25일(금)
시간: 11:00-18:00
장소: 네이버 본사 그린팩토리 커넥트홀
주최: 인문한국(HK)연구소협의회
후원: 교육부, 한국연구재단, 네이버



[학술발표 프로그램]
11:00 ~ 11:20 등록

11:20 ~ 11:40 개회식 
개회사┃조성택(인문한국연구소협의회장)
축 사┃서태열(한국연구재단 인문사회연구본부장)
환영사┃김종환(네이버 사전 Cell장)
사 회┃박종천(고려대)

11:40 ~ 12:40 기조강연 “Digital Karma: New Obligations in Humanities”
강연자┃Lewis Lancaster (U. C. Berkeley 명예교수)

12:40 ~ 13:40 오찬 네이버 구내식당

13:40 ~ 14:50 학술발표 세션 1. 디지털 시대와 인문학의 역할 사회┃차철욱(부산대)
1. 디지털 시대와 정보 존재론
발표┃신상규(이화여대 이화인문과학원)
2. 레고이즘(Legoism)- 모더니티의 정점과 디지털 시대의 인문학
발표┃박승억(숙명여대 교양교육원)

세션 1 토론: 고인석(인하대)

14:50 ~ 15:00 휴식

15:00 ~ 16:40 학술발표 세션 2. 디지털 인문학의 개념과 미래 사회┃윤용수(부산외대)

1. 빅데이터 시대의 디지털인문학
발표┃김일환·이도길(고려대 민족문화연구원)
2. 위키피디어를 넘어선 지식 정보 스토리뱅크 구축에 대해
발표┃조관연(부산대 한국민족문화연구소)
3. 동아시아 개념사와 디지털 인문학의 만남
발표┃송인재(한림대 한림과학원)

세션 2 토론: 신광철(한신대)

16:40 ~ 16:50 휴식

16:50 ~ 18:00 학술발표 세션 3. 디지털 인문학의 사례와 현황 사회┃최우익(한국외대)

1. 디지털인문학 기반의 지중해전자문화지도(MECA) 구축
발표┃강지훈(부산외대 지중해지역원)
2. ‘디지털 인문학’과 ‘통일인문학’: DMZ 재상징화를 위한 디지털-인문학적 기획
발표┃박민철(건국대 통일인문학연구단)
3. 네이버 관련 디지털 사업의 성과와 전망
발표┃황재문(서울대 규장각한국학연구원)·이은경(네이버 지식백과실)

세션 3 질의응답: 참석자 전원

18:00 ~ 18:10 폐회 및 안내

18:10 ~ 20:30 만찬




성균관대-하버드대 공동 워크숍: 한국유교경전·중국역대인물전기 데이터베이스 활용 워크숍 
“유교문화와 디지털 인문학" 
Using Databases on Korean Confucian Classics and Chinese Biographies: 
A SKKU and Harvard Joint Workshop 


<초대의 글> 

동아시아학술원 유교문화연구소 한국유경편찬센터에서는 하버드 CBDB (China Biographical Database Project, 中國歷代人物傳記資料庫, 중국역대인물전기데이터베이스)와 공동으로, 국내외 한·중 유교경전을 비롯한 역사·문화유산 자료 데이터베이스 구축 현황과 그 활용에 관한 워크숍을 진행합니다. 

디지털 시대, 전통적인 유교경전 및 동양 고전이 최첨단 디지털 기술과 어우러져 이루어낸 국내외 성과물과 향후 유교경전 및 동양 고전자료의 디지털 인문학적 발전 방향에 관해 관심 있으신 분들의 많은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2016년 2월 
성균관대학교 동아시아학술원 
유교문화연구소 한국유경편찬센터 


- 일시 : 2016년 3월 11일(금) 14:00~18:00 
- 장소 : 성균관대학교 600주년기념관 6층 첨단강의실 
- 주최 : 성균관대학교 동아시아학술원 유교문화연구소 한국유경편찬센터, 하버드 CBDB 
- 후원 : 문화체육관광부 



문의) 전화 : 02-760-0750 
E-mail : yugyeong@skku.edu 





[학교홈페이지게시용 홍보용]2016춘계워크숍2.pdf





안녕하십니까.


 열상고전연구회 춘계학술대회에서는 디지털 인문학과 고전문학의 만남이라는 주제로 학술대회를 개최하게 되었습니다. 

현재 학계에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디지털 인문학이 고전문학과 연계해서 어떤 연구가 가능한지, 그 가능성은 어디까지인지를 살펴보는 것이 이번 학술대회의 취지입니다. 

본 기획주제는 국문학의 고전문학 연구 학회에서 처음 기획하는 것으로 이 분야에 관심을 갖고 계신 회원 여러분의 많은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일시 : 2016년 2월 25일(목)

장소 : 연세대학교 학술정보원 7층 아이콘스룸

주최 : 열상고전연구회, 글로벌 한국학연구센터



일정표

시간

프로그램

발표제목

13:45-14:00

등록 사회이상욱

14:00-14:20

1부 기조강연디지털 인문학과 고전문학의 만남그 가능성

김현(한국학중앙연구원)

디지털 인문학과 고문헌자료 연구

14:20-15:00

2부 디지털 인문학 연구 방법과 고전문학에서의 적용 및 연구(1)

유제상(한신대)

해시태그를 활용한 고전문학 연구

구지현(선문대서소리(한국학중앙연구원)

한중 교류 척독 시각화 방안 시론

15:00-15:15

휴식

15:15-16:15

3부 디지털 인문학 연구 방법과 고전문학에서의 적용 및 연구(2)

류인태(한국학중앙연구원)

디지털 환경에서의 인문 지식 연구에 관한 小考― 修信使 자료 DB 편찬을 중심으로

김바로(한국학중앙연구원)

역사기록의 전자문서 편찬방법 탐구-역사 요소를 중심으로

박순(연세대)

누정기(樓亭記디지털 정보화 설계-한문학 연구자의 역할을 중심으로-

16:15-16:30

휴식

16:30-17:10

4부 디지털 인문학 연구 방법과 고전문학에서의 적용 및 연구(3)

권혁래(용인대김사현(한중연)

나선정벌 서사의 디지털 라이브러리 구축 설계

이용욱(전주대)

인문공학론(3)-지식구조화의 본질

17:10-17:25

휴식

17:25-18:30

종합토론

18:30-

폐회



첨부파일을 통해 구체적인 학술대회 일정과 학회장 위치를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문의사항이 있으시면 학회 메일(yeolsang21@hanmail.net)이나 총무간사(박혜민, 010-2783-8622)에게 연락을 주시기 바랍니다.


늘 학회에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으시는 회원님들께 감사 인사를 올리며, 학회 날 뵙기를 고대합니다.


  


감사합니다.




77차 열상고전연구 안내문.h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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